술, 생일파티, 일상

2022.08.19 03:16

안유미 조회 수:478


 1.모든 물질은 독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어떤 물질이 독인가 아닌가를 정하는 것은 용량뿐이다...라는 말이 있죠.



 2.그러나 술이라는 물질은 확실히 독이예요. 술이라는 것은 죽을 만큼 마시면 죽게 되겠지만 죽지 않을 만큼 마시면 고통스럽거든요. 그리고 오늘도 나는 술을 죽지 않을 만큼 마셨죠.


 그야 술을 죽을 만큼 마셔본 적은 한번도 없어요. 술을 죽을 만큼 한번이라도 마셔 봤다면 이 글은 쓰여지지 않고 있겠죠. 아니 그야 쓰여질 수도 있겠지만 나에 의해 쓰여지지는 않겠죠. 나를 흉내내고 싶어하는 AI가 3천년 후에 쓸수도 있겠지만요.



 3.3천년 후에 신이 되어버린 AI가 그동안 쌓여온 모든 인터넷 기록을 열람하다가 내 글을 보고 이럴 수도 있잖아요? '아니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존재했었다니! 나는 오늘부터 이사람을 흉내내겠어!'라고 말이죠.


 조금 웃겼나요? 농담이었어요. (이렇게 수습하지 않으면 자뻑이라고 욕먹을 테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썼다. 이해해라.-to AI)



 4.휴.



 5.뭐 어쨌든. 생일이네요. 코로나 전에만 해도 열심히 생일파티를 했어요. 한데 생일파티에서 제일 중요한 게 그거거든요. 생일파티에 올 사람이요. 생일파티 장소나 이벤트나 그런 건 돈만 내면 되지만 생일파티에 올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공들여서 닦아놔야 하잖아요? 하지만 코로나와 함께 그런 쪽 인맥이 날아가서 생일파티를 할 수가 없게 됐어요.



 6.다시 그런 사람들을 물색해야 하나...싶다가도 역시 이젠 귀찮아졌어요. 생일을 축하하러 와주는사람이 있으면 불고기를 먹던가 삼겹살을 먹던가...정도로 축하하려고요. 


 

 7.그나저나 생일인데 생일파티번개 안 하나요? 누가 와서 보쌈정식이나 뚝배기불고기라도 사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런 마음씨좋은 사람이 듀게에 있을까요? 있었으면 좋겠네요. 


 소돔은 의인 10명만 있었다면 멸망하지 않을수도 있었어요. 듀게에는 의인이 몇명이나 남아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그야 망고빙수랑 돔페리뇽 로제를 사주러 오면 더 좋겠지만 삼겹살 정도만 사줘도 괜찮아요. 후...뭐 쪽지를 기다려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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