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전에 모사이트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얼마전에 BOB관련 글이 있어 올리려다가 잊고 있다고 우연히 오늘 생각이 나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일수도 있겠지만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신분들은 어느정도 호기심을 떨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첨삭없이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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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밴드오브브라더스(이하 BOB)를 또 보고있습니다.
지금 4부째 보고 있네요. 카랑탕 전투, 마켓가든오퍼레이션 정말 전투장면이 훌륭합니다.
거참~ 아직 뜯지않은 밀봉도 많은데 왜 그리도 BOB에 또 손이 가는지 아직도 메인테마가
귓가에 맴도는듯합니다.

나만의 전쟁영화 베스트텐 에 들어가는 걸작으로치는 작품입니다.
물론 10부작이라는 기나긴 상영시간에 모든걸 집어넣어서 큰 어드벤테이지를 얻은것도 있지만,
(극장작품들은 짧은 시간에 넣어야 되는 부담감 작용)

보병 출신이다보니 세번째 볼때는 보병전술, 분대전투, 적전차제압 등 각종교리에 충실하게,
옛 군시절때 배운 내용을 상기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교리(FM)감수를 지금봐도 참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나라 군 교리들은 미군들 교리 그대로 입니다. 모든걸 미군으로부터 물려받은 현실에
별 이상할것도 없지만 우리나라 자체적인 전쟁하는 방법이 있었을텐데 우리만의 FM을 크게 발전을
못시킨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소벨 대위


 

BOB에 나오는 주인공 실존인물들이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하지 않습니까?
먼저 오늘은 소벨대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소벨은 대위로 퇴역후 정신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혼후 2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곧 이혼하고 양육권 마저 빼앗겼다고 합니다.
시카고에서  전기회사 회계일을 맡을때 모소령이 업무차 시카고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소벨은 옛날 중대장시절과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많은 응어리 진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후 20 여년지난후 중대에 어느누가 소벨의 소재를 수소문하다가 그의 누이동생을 찿아냈는데, 소벨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의 모든 원인을 중대탓으로 돌린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전우회에 소벨누이동생은 언젠가는 소벨이 참석할거라는 희망을 갖고 회비를 꼬박꼬박 내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소벨은 1988년 9월에 총으로 자살을 하고 맙니다.
장례식에는 전처및 아이들까지 참석을 하지않았고, 이지중대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벨씨 참 불쌍한 사람이죠.

 

스피어스 대위


 >> 오른쪽 사진은 2007년 고인이 되기전 마지막 사진이듯 합니다.

 

두번째 인물입니다. 참~ 초반부터 미스테리한 인물이었죠.
그러나 군에서 필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전형적인 사람입니다.

이사람은 종전후 무얼 했을까요?

1945년 여름 영국으로 스피어스대위는 돌아갑니다.
그는 전쟁미망인과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살았으나,
죽었는줄 알았던, 여자 남편이 포로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왔다고 합니다. -_-;
여자는 그 남편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스피어스가 유럽에서 그렇게 잘챙겨서 가져온 모든 전리품까지 그 여자가
다가져가버렸다고 합니다.
낙심한 스피어스는 군에 계속 남기로 작정하고, 한국전쟁에도 참전하여 최전선에서
보병중대를 지휘합니다. 1956년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러시아어 과정을 이수하고
동독 포츠담에서 소련군 연락담당으로 근무하였다고 하네요.

2년후에는 그유명한 나치전범 히틀러도 압도하는, 루돌프헤스가 복역중인 베를린
스판다우 교도소의 미국측 담당관이 되었으며, 1962년에는 라오스까지 가서
국왕친위대에서 군사고문관으로 근무합니다.

한번은 옛전우가 찿아가서 만났는데
"기억 못하시겠지만 전쟁대 대위님과 함께 근무했습니다."
라고 말하자 이렇게 대꾸 했다고 합니다.
" 무슨 전쟁? "

스피어스는 그 미망인과 결혼후 낳은 아들, 로버트가 국왕근위대의 보병소령으로

근무하는것을 대단한 자랑으로 여겼다고 하네요.

 

역시 스피어스 대위같은 사람은 무슨전쟁인지 구분못할정도면,

군인체질임에 틀림없었나봅니다.

 

립튼 상사

 

 

도니윌버그입니다. 우직한 립튼상사로서 역활을 다 했었죠.
참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의 선임상사역을 참 잘했습니다.
믿음이 가는,  윈터스 소대장으로서는 아끼는 부하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딘가 꽉막힌듯한 느낌은 있지만 책임감이 강한  립튼상사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카우드 립튼씨는 마샬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아내 조안과 아이셋을 낳습니다.
그는 오웬스 일리노이사라는 유리관련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1971년에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 있는 8곳 유리제조 공장의 생산공정을 감독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사합니다.

그리고  1974년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죠.

1975년 아내 조안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이듬해 남편과 사별한 다른여자, 마리호프마호니와 재혼합니다.
그녀는 립튼과 친한친구의 아내였으며, 죽은 전부인과도 친구사이였다고 합니다.(이~ 런~ -_-;)

립튼은 1983년 현역에서 은퇴 하기까지, 전미 유리공업협회장의 요청으로 많은 글도 쓰면서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부의 파인(Paines)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데
바로 캠프맥콜에서 훈련받을때 계획했던 삶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취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골프를 치고, 모형을 제작하고 목공일과 독서를 하는것이라는군요.

 

 

컴튼 중위


 

참으로 우울한 중위인가요? 벅컴튼중위
발지에서 정신적 공황상태로 소대장으로서 임무를 완수못하죠.
거기다 총상부상까지.....
왠지 연기자의 연기가 절묘해서 일까요?
춥디 추운 발지 바스똔느전투에서 애처러운 표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벅컴튼중위는 공직생활을 시작합니다.
1947년부터 1951년까지 LA시경(LAPD)에서 형사로 근무한뒤, 20년간 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며 지방검찰청장까지 진급. 그는 1968년 로버트케네디 암살사건인
서란서란사건을 조사를 지휘하여 팔레스타인출신 서란을 기소했으며, 1970년 로널드레이건 주지사에 의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 배석판사에 임명됩니다.
지금은 부인 도나컴튼과 2명의 딸 그리고 손자 하나를 두고있다고 하네요.

중대에서 운동신경이 가장 뛰어난 대원이었다고 합니다.
3부인가에서 다트게임 장면을 보면 술집에서 오른손으로 던지기해서 부하들에게 져주다가, 담배내기때 "앗! 소대장님~ 왼손잡이가 아니셨던가요?" 라는 말에 "참? 그렇치!^^" 하면서 왼손으로 던져서 담배를 모두 따던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 이지중대원 중에서 공직으로는 최고로 출세한 사람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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