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1시간 37분. 장르는 드라마/코미디구요.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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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보면 배우 이름을 네 명 적어 준 것 같아요. 장이랑 클로드랑 반이랑 담이랑... 죄송!!! ㅠㅜ;)



 - 장 클로드 반담의 액션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근데 야심차게도 원테이크네요. 길게 이어지며 반담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다 합니다. 돌려차기도 하고 목도 꺾고 총도 쏘고 구르고 뛰고 넘고... 근데 뭔가 애매하게 둔해요. ㅋㅋ 원테이크 설계는 좀 과장되나마 잘 한 것 같은데 그 애매한 둔함 때문에 웃음이 나올락 말락하는 찰나에 긴 원테이크 액션이 끝나는데, 그 순간 세트가 무너지며 '컷!' 소리가 들립니다. 네, 영화 촬영장이었어요.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장 클로드 반담'입니다. 배우가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거죠. 나이는 오십이 가까워 오는데 할 수 있는 건 액션 뿐이고, 한 물 간지도 하아아안참이라 허접한 B급 액션물 말고 섭외도 안 들어와요. 그 와중에 또 이혼한 전처와 양육권 소송을 하고 있는데 재판정에 가니 딸래미는 아빠 출연한 영화들 때문에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려서 싫다네요... ㅠㅜ


 암튼 재판은 계속 해야겠고, 오전 중으로 어서 돈 입금하라는 변호사의 성화에 직접 송금하려고 우체국을 찾은 우리의 월드 스타 장 클로드는 그만 그 곳에서 3인조 강도를 마주쳐 버리고, 그대로 인질이 됩니다. 과연 반담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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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고 지친 배우의 피곤한 일생... 이라기엔 당시 기준 아직 50도 안 됐습니다만. '액션' 배우니까 뭐 이해는 할 수 있겠습니다.)



 - 벨기에 영화입니다. 왜냐구요? 반담이 벨기에 사람이니까요.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몇 년 전에 처음 알았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떠올랐어요. 정확히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프랑스 합작 영화이긴 한데 영화의 배경이 벨기에이고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벨기에의 자랑 장 클로드 반담이다!!!'라고 외치고 있으니 그냥 벨기에 영화인 걸로 하죠. ㅋㅋ 정작 개봉은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했다는 것 같지만요.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에요. '타임캅'을 보고 나서 이 양반 영화들 중에 평 좀 좋은 거 없나? 하고 검색해본 적이 있는데 상한 도마도 기준으로 인생 최고작이더라구요. 무려 84%!! 참고로 이 분의 평범한 출연작들 평판이 어떠한지 궁금하시면 다음 링크를 눌러 보세요. https://www.rottentomatoes.com/celebrity/jeanclaude_van_damme

 근데 그동안 볼 길이 없어서 궁금증만 키우다가 엊그제 보니 웨이브에서 이걸 들여놨길래 냉큼 봤죠. 잘 했어요 웨이브! 고마워요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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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슬쩍 스치기만 해도 사람들이 다 알아 보고 사진 찍자고 하는 벨기에의 자랑, 반담!!!)



 - 설정만 봐도 짐작 가시겠지만 당연히 현실의 장 클로드 반담이라는 배우를 소재로 한 코미디이구요. 당연히 그 분위기는 상당히 자조적입니다. '잠깐 잘 나갔지만 이젠 유명세만 남아 생계를 위해 억지로 영화를 찍고 그나마 특기이던 액션도 슬슬 힘에 부치는 중' 이라는 이 영화 나올 당시 반담의 처지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계속 그걸로 궁상시런 농담을 하거든요. 찍기 싫어서 거절했던 영화를 급전 때문에 하겠다고 급히 연락했더니 "응. 이미 다른 배우 캐스팅 됐어.", "그게 누군데!!?", "스티븐 시걸." 대충 이런 식입니다. ㅋㅋㅋ 


 그나마도 강도들에게 붙들렸다니 뭔가 명예 회복 같은 전개를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 그런 이야기도 전혀 아닙니다. 그건 반대로 반담의 궁상맞음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에요. 일생을 화려한 액션 스타로 살아 왔지만 현실 세상에선 걍 폼나게 발차기 할 줄 아는 배우일 뿐이라는 거죠. 영화 내내 반담은 강도들에게 쩔쩔매며 반항 한 번 제대로 못 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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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차기가 두 번 나오는데 한 번은 상상이고)



 - 근데 애매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현실과 영화 속 설정이 아무 구분 없이 마구 섞여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어요. 

 호기심에 검색을 해 보니 영화 속에서 중요한 장치인 반담의 이혼과 양육권 소송부터 현실과 별로 안 닮았구요. 또 아무리 그래도 반담이 그렇게 돈에 쪼들렸던 적도 없었다는 것 같구요. 영화가 끝날 때 반담이 처하는 상황 역시 현실과는 아아아주 상관이 없죠. 문득 얼마 전에 본 영화 버전 '이마 베프' 생각이 나는데, 그거랑은 결이 많이 다릅니다. '이마 베프'는 어차피 감독의 이야기였고 영화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죠. 그러니 영화 속 장만옥이 정말 장만옥으로 나와서 사실을 반영한 픽션 연기를 해도 크게 중요한 부분도 아니었고 영화를 감상하는 데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영화는 반담 본인이 주인공이고 영화 촬영처럼 픽션을 내세우는 이야기도 아니에요. 배우가 본인 이름을 달고 본인과 너무 비슷한 캐릭터의 드라마를 보여주는데 거기에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막 들어가니 보면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이거 어쩌라고 만든 영화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몰입도 좀 깨지고. 막판에 나오는 반담의 감정이 팡팡 터지는 장면에서도 감흥이 반감되는 기분이었고.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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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한 번은 강도가 '야? 너 그거 해 봐 그거 ㅋㅋㅋㅋㅋ' 하고 시켜서 억지로 합니다.)



 - 그럼 대체 무슨 이야길 하는 영화냐... 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반담 버전 '선셋 대로' 라고 우겨볼 수도 있겠네요. 반담의 이름을 단 캐릭터를 반담이 직접 연기하는데 그 반담이 그 반담은 아닌 거죠. 그러니 그냥 '몰락 중인 헐리웃 B급 액션 배우의 초라한 삶'을 보여주면서 헐리웃 돌아가는 모습은 나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그 와중에 주인공 캐릭터의 복잡 우울 비참한 심경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뭐 대략 그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장 클로드 반담'이라는 소재는 그냥 재미 요소, 특히 개그 요소 강화를 위해 택한 것이 아닌가. 라고 짐작해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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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래미가 '아빠 영화들 땜에 친구들이 놀려요' 라고 증언할 때가 제일 웃겼습니다. ㅋㅋㅋ)



 - 전반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중반까지, 대체로 가볍게 전개되는 동안에는 상당히 웃기고 즐거워요.

 물론 그 재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반담의 모습을 적당히 활용하면서 또 적당히 비틀고 놀려 먹는 데서 나오는데... 그걸 이리저리 신경써서 잘 해놨어요.

 위에서 얘기한 스티븐 시걸 농담 같은 것도 그렇고. 강도들에게 절절 매는 반담의 모습도 특별한 개그 코드 없이도 상당히 웃겨요. 이 영화의 강도 3인조는 되게 어설픈 아마추어들이거든요. 아마 보통의 반담 영화에 이런 놈들이 나왔다면 10초 안에 다 발차기 맞고 뻗었겠죠. 하지만 그 바보들이 총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담은 반항할 생각 조차 안 하고 궁상맞게 시키는 일을 다 하거든요. 심지어 갸들이 시켜서 본인이 강도 리더인 걸로 행세까지 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모두가 반담 팬인 벨기에 사람들 묘사도 소소하게 웃기구요. 꽤 좋은 코미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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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반담 영화였다면 등장 5초 안에 리타이어 당했을 오합지졸 강도들 vs 그런데 꼼짝 못하는 반담)



 - 근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초반에서 중반까지 영화의 톤을 지배하던 '장 클로드 반담 개그'가 슬쩍 퇴장하면서 후반에는 장르가 꽤 진지 심각한 캐릭터 드라마가 되거든요. 이 부분이 좀 약합니다.

 근데 이걸 '약하다'고 표현하면 좀 그래요. 나쁘지 않았거든요. 근데 계속해서 이건 장 클로드 반담 이야기라는 식으로 약을 팔아 놓은 게 진지 심각한 막판 전개에서 발목을 잡는 겁니다. 양육권 소송 같은 거야 뭐 대충 실제 있었던 일을 적당히 개작해서 넣었다... 고 이해해줄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막판에 벌어지는 일은 전혀 그런 식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순도 100% 픽션일 수 밖에 없는 사건이고 그걸 아주 진지한 드라마로 보여주다 보니 살짝 엄해지는 거죠. 말하자면 파운드 푸티지 호러를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막판에 갑자기 촥촥촥 폼나게 편집 들어간 극영화 전개로 마무리되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요. '왜 이래요. 이런 영화 아니었잖아요' 라는 느낌이라고 하면 대충 비슷할 겁니다. 게다가 그 결말이 (초중반 대비) 별로 재밌지도 않아서 더더욱 시무룩...


 또 한 가지 애매한 점이라면 극중에서 반담을 그리는 태도입니다. 어차피 영화 컨셉상 반담은 놀려 먹어야할 대상인데, 자꾸만 은근슬쩍 추켜 올리는 장면들이 들어가요. 벨기에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는 국민 배우라는 걸 계속해서 강조하기도 하고. 또 한참 궁상 비굴을 떨며 웃기는 와중에 자꾸 별로 필요 없는 '내면 묘사'가 들어가서 개그가 약해지고... 그런 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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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하트 하우스 영화에서나 봄직한 연출과 함께 반담 내면 고백 쑈가 나오는데... 안 그랬어도 괜찮았을 듯.)



 - 아, 그리고 반담의 연기는요. 괜찮습니다. ㅋㅋ 어디 가서 상 받을 만한 연기라든가, '반담이 알고 보니 연기파였어!!' 하고 소문내고 싶을 정돈 아니지만 필요한만큼 적절하게 잘 소화 했어요. 위에서 영화의 약점이라고 언급한 막판 진지한 전개에서도 배우 연기가 문제가 되진 않았구요. 그래도 수십년을 연기 했으니 이 정도는 충분히 해내는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 평도 되게 좋았는데 액션은 접고 좀 다양한 역할을 해봤어도?'라는 생각도 잠시 했으나, 뭐 그렇게 전향을 했다고 치고 생각해보면 굳이 이 양반을 캐스팅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바로 뒤따라서 그냥 어쩔 수 없었던 걸로. ㅋㅋㅋ




 - 그래서 대충 결론은요.

 장 클로드 반담이라는 배우에게 추억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 보실만한 영화입니다. 아니 뭐 일단 이 분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 중에 멀쩡한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 받는 영화가 워낙 드물고. 또 이렇게 진지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그냥 끝까지 가벼운 코미디로 달렸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래도 대충 그런 분위기로 가는 초중반까진 꽤 즐거웠구요. 막판은 분명히 아쉬웠지만 되게 나쁘다고 할 정도는 또 아니었고 그래요. 그러니 일단은 칭찬해주렵니다. 막 기대 이상! 이런 건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잘 봤네요.




 + 사실 이 영화에서 반담이 강도들에게 절절 매는 건 현실 고증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반담씨에 대한 평판 중에 자기 능력 부풀리는 구라쟁이(...)라는 게 있거든요. 본인이 주장하는 스펙이 도무지 검증이 되질 않아서 말이죠. ㅋㅋㅋ 그런데 입은 팔팔 살아 날뛰어서 주변 사람들 짜증나게 했었다죠. 그러다 결국 '니가 그렇게 세면 나랑 붙어보자'던 사람이랑 자신 있게 붙었다가 신나게 얻어 터졌던 일이 있다고 하니(...)



 ++ imdb에서 차기작 정보를 찾아보니 한국계 배우들이 우루루 나오는 B급 액션 영화 하나가 보이네요. 이 한국 붐(?)은 언제까지 갈지 궁금합니다. 



 +++ 이 영화에서 자기가 이제 늙어서 더 이상 액션 힘들다고 투정 부리면서 던지는 본인 나이가 48세입니다. 뭐 힘든 게 맞긴 한데, 이후로도 10여년을 더 액션 영화들 찍고 있으니 좀 웃기기도 하구요. 1960년생이라 이제 환갑도 한참 넘었어요. 



 ++++ 그래서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반담과 강도들, 인질들은 우체국에 짱박혀서 포위 중인 경찰들과 협상을 진행해요. 강도들의 협박으로 인해 본인이 강도 사건의 주범인 것처럼 행동하던 반담은 그 와중에 자기가 부쳐야 할 변호사비를 경찰에게 뜯어내서 송금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구요(...) 

 3인조 강도들 중 유일하게 독하게 미친 짓을 하던 놈은 결국 다른 강도랑 다투다가 총 맞아 죽습니다. 그럼 이제 다 해결되어야할 것 같지만 어차피 이미 다 글렀다고 판단한 남은 둘이 버티는 바람에 막판엔 경찰이 진입하구요. 둘 중 하나는 경찰에게 바로 총 맞아 죽고, 남은 하나는 반담을 인질로 저항하다가 영화 속 반담이 실제로 시전하는 유일무이한 액션(그냥 자길 뒤에서 안고 있는 강도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한 대 칩니다)의 희생양이 되어 역시 총 맞아 죽어요.


 그래서 경찰에 구출되며 해피엔딩인가... 했는데, 위에서 경찰에게 뜯어낸 돈을 자기 변호사에 송금해버린 짓 때문에 결국 실형을 언도 받고 감옥에 가는 반담. 그 곳에서 죄수들을 상대로 발차기를 가르치며 즐겁게 잘 살고 있는 와중에 엄마가 면회를 오고. 그 엄마가 선물이라며 몰래 데려 온 자기 딸을 만나 이걸 반가워해야 하나 화를 내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버럭! 하는 반담의 표정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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