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5 14:28
아래 구순 구개열 치료 흔적 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답글로 달까 하다 조금 길어질 듯 하여 따로 씁니다.
일단 제 지식은 10년 전 지식 이며 기억에 의존한 설명임을 밝힘니다.
구순구개열은 생각보다 호발하는 질환 입니다.
보통 500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입천장과 입술이 함께 파열되는 구순 구개열 보다 입술만 살짝 파열 된 구순열까지 감안하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보다는 후천적 요인 -환경 요인을 포함하여 -이 훨씬 큰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순 구개열 자체가 배아의 발생과정 중반에 유착 실패로 일어난 것이므로
유전요인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아래 글 댓글 중에 임신한 태아가 구순 구개열이 심해 유산을 권유했다는 글이 있었는데
단순히 구순 구개열 때문이 아니고 다른 외배엽성 전신 질환이 구순 구개열과 동반된 경우이기 때문에 유산을 권유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순 구개열인 아이가 언어나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흔치는 않습니다.
구개 파열이 심해 내이기관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아닌 이상 혀의 위치를 잡지 못해 후천적으로 언어 발달이 늦을 수는 있습니다.
결혼 상대자가 구순 구개열 병력이 있었다고 2세 걱정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있는 사실을 과장하여 심각하게 받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호아킨 피닉스도 구순구개열 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인데...
또 부모님들 생각은 다르니 당사자들은 많이 힘이 들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