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범을 잡아 묶었으면 일단 죽은 친구 시신이 어딨는지부터 물어야지 샴페인 파티에 눈밭 뒹굴뒹굴은 너무 솔직하잖아(?) 이 놈들아!!!! 라고 1초 정도 생각하다가. 아니지. 저러는 걸 보니 쫌 있다가 살아 있는 걸 보여주려는 거겠군. 이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 뭐 좀 과정은 거시기하긴 했지만 염병군(...)이 씨익 웃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보기 좋더군요. 그동안 너무 심하게 찌질거린 탓인지 웃고 장난치는 모습 잠깐 보고도 속이 막 시원하더라능.


- 눈밭의 팬서비스씬은 참 길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던 분은 좋아하셨지만 전 뭐. -_-;; 게다가 뷰리풀 원스 재활용;


- 그 여자가 나쁜 놈이라는 반전은 너무 편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미르의 전기쑈 - 염병의 권총 놀이 - 내가 바로 나쁜 x다! 라는 식으로 급반전이 오락가락하니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 근데 사실 그 여자가 사이코라는 게 밝혀지니까 오히려 맘이 편한 것도 있었어요. 배우에게 좀 실례되는 얘기지만 얼굴이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들어서 부담스럽다가 그 어색함이 마지막에 '선생님?' 이라고 부를 때의 표정과 엄청나게 어울려서...;;


- 최치훈이 나쁜 놈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드라마가 흘러가는 명랑 발랄 건전 우정 청춘 스토리 분위기를 보아하니 "감정을 못 느끼던 우리 치훈이가 이렇게 달라졌어요!"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근데 그렇담 옥상에서 김상경과 마주보고 웃던 장면은 또 뭐람.


- 확실히 배우들 연기력이 는 게 보입니다. 특히 염병군, 오늘 비중이 아주 컸는데 꽤 잘 했어요. 캐릭터상 다른 배우들보다 유리한 감이 있긴 하지만 미르군도 괜찮습니다. 최치훈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원래 캐릭터가 무감정이란 설정이니 그러려니 하고. 이젠 오히려 무열군이 점점 거슬리는군요. 


- 술파티 장면에서 정작 술을 '마시는' 장면은 안 나오더군요. "10대들이기 때문인가!!" 라는 와이프님의 지적. 맞는 것 같습니다.


- 암튼 이제 2회 남았네요. 무슨 할 얘기가 그리 많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앞으로 학생들은 아무도 안 죽고 모두모두 해피 엔딩으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뭐야 이거. 만만한 게 선생이냐!!! 앙!? 그래?? 그런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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