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둠 바낭

2011.04.12 13:21

안녕핫세요 조회 수:1160

1.노트북을 다른 사람이 망가뜨렸어요. 메인보드가 나갔다는데 치료비가 50만 원. 참 서로 곤란한 상황입니다.

2. 친구 아들내미가 소풍이라고 (=평소보다 늦게 하교한다고) 오늘 친구가 근처까지 와서 점심 같이 먹었어요. 요즘 애들도 소풍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워낙 놀거리가 많으니까 심드렁할 것도 같고, 공부를 워낙 많이 시키니까 좋아할 것도 같고요.

3. 저녁때 집에 들어가다 보면 경비 아저씨가 바나나 껍질 쓸어 모으듯 목련을 쓸고 계십니다. 바닥에 떨어져 비질에 모여든 모습을 보면 진짜 딱 바나나 껍질입니다. 그게 한 가마니쯤 됩니다. 아저씨는 목련이 지겨울까요, 그래도 예쁠까요?
이쯤에서, '시든 목련꽃 같아져서, 세 번째는 아니 만나는 것이 좋았을 아사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벚꽃이 무궁화처럼 오래오래 핀다면 사람들이 벚꽃을 지금처럼 좋아할까요? 아니면 아직 좀 춥다 싶을 때가 아니라 여름에 핀다면?

4. 주말에는 개들 데리고 꽃구경 가야지, 하다가 조금 김이 샜습니다. 꽃이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개들이 알 리가 없는데, 전 벚꽃이 지기 전에 개들에게 꽃을 보여줘야 된다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꽃을 보여주고 싶은 건 진짜 제 진심이에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꽃이 피건 안 피건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연애 할 때도 대충 이런 기분. 상대도 저도 자기가 주고 싶은 걸 주면서 자기애에 허우적거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30
126822 [왓챠바낭] 제발 경찰서에 가라고!!!!! 복장 폭파 스릴러 '떼시스' 재감상 잡담입니다 new 로이배티 2024.07.27 63
126821 데드풀&울버린 유스포 new 라인하르트012 2024.07.26 58
126820 헤어짐이 마지막이 아니기를 말러 2024.07.26 107
126819 Court documents say Tupac murder suspect implicated Sean ‘Diddy’ Combs in killing/에미넴 디디 디스 daviddain 2024.07.26 31
126818 프레임드 #868 [2] update Lunagazer 2024.07.26 27
126817 오호도룡 돌도끼 2024.07.26 61
126816 모로코 차를 얻어마셨네요 [2] daviddain 2024.07.26 95
126815 유아인은 야인이 될 수도 있겠네요 catgotmy 2024.07.26 290
126814 티모시 샬라메 신작 밥 딜런 전기 컴플릿 언노운 티저 예고편 상수 2024.07.25 147
126813 [왓챠바낭] 세기초 패자 전설, '정무문' 잡담입니다 [12] update 로이배티 2024.07.25 210
126812 어깨 통증과 승모근 catgotmy 2024.07.25 96
126811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5] Lunagazer 2024.07.25 241
126810 유로는 끝났지만 잉글랜드 [5] daviddain 2024.07.25 112
126809 프레임드 #867 [5] Lunagazer 2024.07.25 43
126808 고질라 - 파이널 워즈 (2004) catgotmy 2024.07.25 64
126807 데드풀과 울버린...좋은 영화이자 좋지 않은 마블 영화(노스포) [1] 여은성 2024.07.25 224
126806 개나 소나 책 내네요 [4] daviddain 2024.07.25 397
126805 '손오공과 철선공주' [2] update 돌도끼 2024.07.25 118
126804 데드풀 봤어요 [1] 돌도끼 2024.07.25 167
126803 인사이드 아웃 2 역대 애니메이션영화 흥행 1위 등극 [1] 상수 2024.07.25 1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