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기


그저께 좀 패닉상태로 글을 올리고 잠들었는데, 리플로 위로 격려 힘을 주신 듀게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듀게의 회원은 아니지만 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알고, 제가 듀게에 상주하는 걸 아는 지인들이 듀게에 와서 제 글을 찾아보기도 했다네요. 창피;;; 


저도 마음은 답답하니까 SNS에 한마디 씩 툭툭 던지기만 하고 자세한 얘길 안하고 있으니 문자와 카카오톡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오더군요. 무슨일이냐고 묻는 내용이었죠. 

거기다 대고 일일이 '우리집 사실은 불이 나서...' 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게 간단히 말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어쩌다가? 왜?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됐는데?' 라고 질문이 끊이질 않을 것 같아

본이 아니게 그냥 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거나 답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모두에게 설명할수도,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다 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제 상황을 열거할수도 없어서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다음에 지인이 어떤 일을 당하면 당장 자세한 얘기를 물어서 궁금증을 해소(...) 하기 보다 일단은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고 

문자 말고 차라리 전화를 하고 (...)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나서 얘기를 하는 게 낫다는 스스로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니면 SNS에 뭔가 사건사고가 있는듯한 얘길 아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근데 절 잘 아는사람도 있고 하니까 자꾸 말을 하고싶게 되더군요. 

잘 아는 사람은 **명이지만 팔로어는 ***명이니 이게 뭔가 궁금+걱정하는 분들의 멘션은 폭주하고 ㅜㅜ 


어제는 하루 휴가를 내고 일단은 깨끗한 옷이 한 벌도 없어서 아침부터 옷 빨래를 하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고, 도배 견적을 보고, 

가스불이 무서워서 가스공사에 전화를 해서 점검을 부탁드렸고, 다행히 써도 된다는 답을 듣고 안심. 

화재처리전문 청소를 해주는 곳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12평 되는 혼자사는 집은 30만원정도 생각하라고 하네요. ㅜㅜ 

그래도 혼자 청소를 완벽하게 하는 건 절대 절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돈을 들이는 편을 택했어요. =_= 

7시간정도 나가 있으라고 하고 청소를 진행하시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90% 정도 복구된 상태의 집을 보고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잠을 잤습니다. 

도배는 토요일에 하기로 했고요. 여튼 생각보다 수습이 빨리 진행된 건 ... 역시 돈이면 다 되는구나. 라는 씁쓸한 결론. 

중간에 집에 들러 청소하시는 분들을 잠깐 보긴 했는데 마음이 괜히 복잡합니다. 휴우 



2. 질문

싱크대가 수납장들이 무늬 없는 새하얀색이어서 아무래도 완벽하게 닦이지가 않습니다. 거의다 닦이긴 했는데, 그래도 회색 얼룩들이 약간씩 있어요.

시트지를 붙이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냄새가 없다는 친환경 페인트로 페인트칠을 시도해보고 싶은데요.  

손재주는 좀 있는 편인데 페인트칠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자주 가는 블로그 등지에서 그냥 슬쩍 사진정도로만 본 정도에요. 

친환경 페인트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서 좀 보긴 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크림색 같은 걸로 매트하게 단색으로만 칠하는 걸 원하는데, 

싱크대의 재질은 나무느낌보다는 좀 더 매끈한 느낌입니다. 페인트칠이 잘 되려나 싶은 정도의 매끈함이라 좀 망설여지긴 한데 괜찮을런지요 ㅜㅜ 

레테 등등 카페의 회원이긴한데 어떤 키워드로 글을 검색해야 할지도 좀 막막해서요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싱크대, 친환경페인트] 등으로 검색해보면 리폼 과정만 사진으로 찍은 내용이 대부분이고 어떤 페인트를 어떻게 선택해야 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어요. ㅜㅜ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까 하고 질문을 드립니다. 

이 기회에 창틀이랑 몰딩 부분도 페인트칠을 할까 싶기도 한데 일단은 싱크대 수납장이 목표입니다. 성공하면 화장대 서랍 얼룩도 좀 해결하고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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