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80여일 됐습니다.

 

말이 80여일이지,

같은 일, 같은 여가, 같은 동네주민이다보니

같이 보낸 시간은 거의 160일이라고 보면 되요.

 

지금은 잠시 일이 있어 3일동안 그가 제 곁에 부재중입니다.

 

전 제가 굉장히 독립적인, 또 무딘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애인 따위 곁에 없어도 제 일 똑바로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보고싶고

어떻게 이렇게 허전할 수가 있죠?

 

사랑을, 연애를 했던 모든 분들이

설마 다 지금의 제 감정을 느끼며 했단 말입니까?

 

아.

웃을 일이 없네요.

 

아직도 금요일이라니,

그가 없는 오늘 하루 건너 뛰고 싶은 심정이에요.

 

어느새 길들여져있는 제가 미워요. 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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