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01:11
아래 글을 보다가 저도 생각났는데
옛날엔 참 싫은 단어들이 많았더랬어요. 지금은 느낌도 희미하고, 뭘 싫어했는지 잘 생각도 나지 않지만. (관대해진 걸까요?)
그런데 지금도 거부감...까지는 아니고 의아한 느낌이 드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
눈알을 덮는 눈꺼풀요,
이게 왜 하필 이름이 '꺼풀'일까요?
'꺼풀'이라는 단어의 모음 ㅓ, ㅜ가 일단 마이너스 느낌이고
ㄲ, ㅍ 같은 된소리, 파열음의 조합, 게다가 여기에 '쌍'이라는 접두어까지 붙으면 전체 어감이 굉장히 세지죠. 쌍/꺼/풀.
이 조합을 무의식적으로 피하려 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터넷 글을 보다보면 사람들도 의외로 '쌍꺼풀'의 맞춤법을 많이 틀려요.
쌍커풀, 쌍꺼플, 쌍커플(쌍couple?) 등등.
물론 사전을 보면 '꺼풀'이라는 말이 눈에 적용될 때 그렇게 틀린 사용은 아닌 듯이 보여요.
하지만 보통 사물에서 '꺼풀'이라는 단어가 쓰일 때는 주로 '벗기다'라는 술어와 같이 쓰이는데 눈꺼풀은 벗기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눈알을 덮는 피부의 명칭을 굳이 '꺼풀'이라고 한 게 의문스러워요.
워낙 옛날부터 있어온 말이니 옛날엔 또 어떤 의미로 구체적으로 쓰여서 유래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사춘기'라는 단어도 참 싫어했었는데
그건 제가 사춘기 시절에만 싫어했죠.
이런 질풍노도의 중요한 시기를 저런 이상한 단어로 표현하다니!!! 하면서.
그 때문에 정준이 나오는 드라마 '사춘기'도 싫어했네요.
2011.06.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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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09:45
2011.06.30 10:09
2011.07.03 09:47
예전에 또래 남자애들 입에서 이런 말 나올 때 너무 싫었어요.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