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종교의 문제 보다는 나만의 신의 영역, 신의 존재의 유무를 혼자 사유하는 그런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도끼선생이 성경을 독파한후 등장인물들을 내세워 성경에서 이뤄내지 못한 실제 인간의 영역을 같이 담아서 신의존재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가히 혁명적인 책이라고 여깁니다. 이책에 나오는 각각의 담론은 앞으로 읽을분들이 있을것 같아 스포성때문에 올리지 못했는데 오늘 두번째 범우사편을 마치고 세번째 열린책판을 읽고 난후 본격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물론 이번 완주기의목적은 일차적으로 어떤 번역판인가에 대한 결론도 내고.... 지금까지 중간 결론이라면 말할것도 없이 범우사 김학수 교수 번역판이 답입니다. 이유는 명확한 의미전달이 뚜렷합니다.  김연경씨 번역판인 민음사판은 지난번 글에도 올렸듯이 러시아체의 뉘앙스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회의적인것이 의미도 모르면서 웬 뉘앙스를 느끼야 하냐는거지요. 몰르겠습니다. 나중에 2,3회읽고나면 느껴질지 그러나 첫작품은 이렇게 했다가는 진국을 맛보기 위해 몇년이 걸릴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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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김학수 교수 번역 범우사판도 오늘로서 끝을 내고 세번째판 열린책으로 바톤을 넘겨주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언제 다시 범우사판을 읽을지는 모르겠으나 긴날이었습니다.ㅎ

몇일전 보게된 체코영화 카라마조비(2008년) 입니다. 이영화는 도끼 선생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야기를 영화속 연극식으로 새롭게 다룬 걸작입니다.

저는 영화속 연극장면만 중점적으로 봤는데 증말 역동적인 파워풀한 연극이 닭살돋게 만드는 역작이었습니다.

러시아판 미니시리즈도 있지만 우리가 책에서 느끼는 그 역동성이 연극의 장점을 그대로 표현되었다고나 할까요? 스피드한 편집과 진행은 군더덕이 없는 카라마조프의 이야기를 핵심만 짚어가는 수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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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제철공장에서 펼쳐지는 어느 극단의 카라마조 연극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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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이론가 둘째이반(오른쪽)과 스메르쟈코프(네째) 이들은 살인에 대해 설전을 벌입니다.

정신적 살인자 이반과 형의 의중을 알고 실제 행동에 옮긴 네째 스메르자코프 과연 진정한 살인자는 누구인가? 라고 도끼선생은 독자들에게 독설을 내뿜습니다.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네째아들 스메르자코프의 탄생은 다소 비극적입니다. 아버지 표도르가 워낙 성격이 개차반이고 술먹으면 dog성질이 작동하는지라 한번은 동네에 속된말로 미친여자처럼 돌아다니는 네놓은 여자가 있었습니다.

표도로는 친구들과 밤늦게 술먹고 거리를 배회하다 친구들끼리 내기를 합니다. 누가 저여자 임신시킬수있냐고....... 거기서 나온 아들이 네째 스메르자코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간질 발작을 일으키느등 가히 비극적 극치를 이룹니다. 도끼선생은 이런 변수를 3형제 사이에 집어넣어 극적사건의 전개를 유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살인을 바라는 생각의 소유자가 진정 살인자인가? 그 살인을 실행에 옮긴사람이 살인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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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마지막 최후의 재판장면입니다. 이렇게 공장 중앙에 무대를 이용하여 현실과 공유되는 이야기가 현실의 이야기 化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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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이기도한 두여인 그루센카(왼쪽)와 카챠(오른쪽) 평소 도끼 선생에 대해 여자에 대한 관념이 어떠했을까 과연 골치아픈 신의 문제 인간의 문제만 관심이 있었을까? 였는데

왠걸 이분도 아흠다운 여자에 관심이 퍽 많았다는걸 느낄수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봐온 도끼선생의 작품 영화들은 죄다 아름다운 여자들이 종종나옵니다.

율브리너 나오는 카라마조프 헐리우드 영화하며, 러시아판 미드하며 지금 이영화도 그렇고 각각의 연출자들이 그런점에서는 도끼선생의 의중을 정확히 그려내는듯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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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고사항 : 이영화는 절대로 원작을 읽지 않고서는 보면 안되는 영화입니다. 물론 볼수는 있지만 보는 즉시 이영화는 별영화아님을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원작을 읽고 이영화를 보면 영화속 연극장면 하나하나가 그렇게 닭살스러울가 없습니다. 그 장대한 스토리를 그렇게 짧게 표현을 하기가 힘이 드는데 핵심적인 감동의 순간을 엄청 잘잡아낸것에 대해 감동을 하시게 될것입니다. 꼭 원작을 읽고 이영화는 보시기 바랍니다.

 

카라마조프는 역시 도끼선생의 정신적 경험에 의한 인생최후의 역작입니다. 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 군대생활, 도박, 사형수, 귀향중 읽은 성경 등 그의 인생역정의 정신적 경험담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역시 신의 문제는 종교문제일수밖에 없고 예전의 리스트를 참고로 별도로 그런 영화만 따로 또 모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래 15편의 영화도 하나의 감상기 작업이 될수있을것 같은데, 이것도 15편 모두 보고나면 내머리속은 또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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