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군기 잡던 이야기

2011.07.06 21:51

白首狂夫 조회 수:2215

제목을 사실 기수열외가 들어가는 문장으로 하려다 지금 시점에서는 적절한 제목이 아닌 것 같아서 이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당시의 정황을 적은 글은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때와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좀 미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군요.

 

육년 전의 저는 술 먹고 꼬장을 부리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거나, 황당한 행동을 하거나, 제게 해를 끼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공개된 장소에 험담을 올리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짓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말은 즉 비공개적인 곳에선 잘 했다는 말이죠. 험담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험담의 대상이 되는 이는 나쁜 놈, 죽일 놈이 되버리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런 입장차에 대해 주로 생각을 하고 행동한 것 같고요.(그 이유 때문에 저는 이은주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전인권을 싫어했습니다.) 왜 그 당시라 쓰냐면 지금 글은 대략 6년 전의 정황을 적은 글을 토대로 작성한 것인데 이번 기회에 보니 절대로 pc한 글은 안됐던 것 같았거든요. 돌이켜봐도 생각만 그리했지 행동은 딱히 그렇지 않았고요. 그렇다면 공개된 곳에 이런 것을 올리는게 pc한 행위라 여기느냐 물으시면 그건 물론 아닙니다. 지금은 애당초 이런 곳에 글 자체를 올린다는 것 자체가 pc의 조건이 안된다 생각하기 때문에.

따라서 이 글은 어찌됐든 공정하지 못한 글이 맞는거죠.

여하튼 지금부터 할 얘기는 그 정황을 적은 글과 그 당시 기억을 더듬은 이야기입니다
.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때는 공익들 간에도 군기를 잡았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의 군기잡는 수준은 별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요. 사실 요즘에도 군기 잡고 그러면 정말 미련한 짓이죠.

저와 같이 근무처에서 만나게 될 동기는 훈련소에서 동료, 조교들에게 평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주로 같은 내무반의 동료들과 조교들에게 폐를 끼쳤고-모든 육체적인 행동 및 동작이 굼떠서-이 친구는 그런 것-저와 몸무게는 같았고 10cm 더 작았습니다-과 더불어 다른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다음의 행동들로 유명하게 된거죠. 굼뜬 친구야 저를 비롯해 많으니까요. 조교들과 소대장, 중대장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그 외 기억이 안나는 행동 다수) 정말로 현역을 안가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나름 유명했던 이 동기와 같은 근무처에 배치받게 되었습니다
.
당시 시청에서 같은 훈련소의 또 다른 동기가 동일한 근무지를 지원했지만 이 친구의 빽에 밀려서 결국 다른 곳에 가게 됐지요시청에서 만난 그 때 저는 이 친구가 제.고등학교 2년 후배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시청에서부터 저에게 너라 고 부르거나, . 자를 붙어도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어요전 지금도 그렇지만 애정이 없으면 관심도 없고, 따라서 굳이 고쳐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시 신경을 써주고 호의를 보여준 이유는 단 한가지. 동기라는 것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 거의 본적도 없었지만 말이죠
.

선임들이 환영회를 한다고 전화를 걸어도 받자마자 끊었고 그래서 열받은 선임이 전화를 대략 30번을 했으나 받지를 않았죠. 그 와중에 누군가와 또 통화를 했는지, 또는 수화기를 내려놨는지 통화 중 소리가 나서 그게 더 선임을 열받게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근무지로 발령받은지 불과 2주 밖에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아무래도 동기니 신경쓰이니 불안하긴 했죠다음날 왜 안오냐 선임이 물으니 책 보느라 안나왔다는 어이야 어디갔니 식의 답변을 했었습니다.출근할 때 공익 및 공무원들에게 인사를 그렇게 하라 지적을 하고, 밥 좀 같이 먹자해도 무시를 했고, 근무할 때 민원인에게 전화가 오거나 근무지 내부의 전화가 오면 받으라해도 말을 듣지를 않았어요. 녀석이 공익 근무 자체를 제대로 못해 열불이 난 공무원이 화가 나 혼쭐을 내자 울었다는 말도 들었었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해줄 수 있었어요. ? 그게 고의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섰고 후자라 판단했기 때문이죠. 거기다 훈련소에서 이미 반말을 조교들과 간부들에게 했다는 것에서 개념상실이라기보단 생각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다른 부류의 아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훈련이 끝나고 시청에 나왔을 때, 별 문제는 없어보였어요. 오히려 아, 이 놈도 나처럼 훈련소라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죠시청에서는 훈련소에서 보였던 여러 문제들이 나타나지 않아  동기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으니 말이죠
.
헌데 문제는 바로 차이점이었죠. 적어도 저는 그 때 폐를 제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과 연락을 하며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습니다. 헌데 이 녀석은 훈련소에서 자신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의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고 심지어 고마움까지도 모르고 있더군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훈련소 끝나고도 연락을 하던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였던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훈련소에서 이 녀석을 구슬린 방법이 어떠했는지 역시 대강 짐작이 가기는 했죠.자신을 도와준 사람의 '이름을 모른다.', '고마움'을 표시하지도 않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약간의 의구심이 들더군요. 시청에서 나눈 대화로 인해 이 녀석은 할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심지어 안하려하는구나를 동시에 깨닫게 됐죠. 즉 할 수 없는 것과 안하려하는 것을. 또는 환경상 도무지 못하는 것들이 있지만 이 친구는 할 수 있는 것을 안하려고 하더라고요.
 

공익들의 신고식(이라 쓰고 군기잡기)을 겸해 '이름'을 외우고 '배치부서'를 외우고 '기수'를 외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공무원들 이름', '부서들의 위치'는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알아야 할 사항입니다그러나 이 경우는 틀릴 경우 엎드려뻗쳐를 하는 정도의 군기잡기였죠. 지금 생각하면 군대에서 군기를 잡는 것도 부조리로 보는 사람이 있는 판에 공익이 무슨 군기를 잡는가하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공익이 무슨 군기야, 군기는하며 조금 웃기고 황당하기도 했죠.뭐 어찌됐든 군기를 잡는다 어쩐다해도 이것은 먼저 들어온 공익으로서 체면 유지를 위한 것이며, 나름대로 그들의 동지의식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 해석하고 이해하였습니다뭐 군기잡기라 해봤자 다들 같은 공익이라 엎드려뻗쳐 수준이고 그것도 1분이 차마 될까 할 정도의 시간이었고 그들이 소위 선배로서 위엄을 세우고자 하는 것 역시 초기 1개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헌데 문제는 이 친구였죠. 시청에서 전체 공익을 불러모으는 자리에서 이 녀석은 '어휴, 이걸 언제 다 외워, 나 못외워.'라고 말하기도 했거든요저는 이걸 일종의 엄살로 알고(시험 때 흔히 하는 그런 것처럼 말이죠) 전에 잘 외우던데 잘 외우잖아. 라는 식으로 말해줬습니다
. (왜냐면 기본적으로 이 친구의 말이나 독서하는 것을 보면 외우는 것은 잘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 당시 공익 중 저랑 나이가 같은 공익이 있었습니다. 선임이었죠. 이 녀석은 매우 화가 났었죠. 그 이유는 제 동기가 근무를 제대로 못했기에 원래 밑의 기수가 들어오면 편해야하는데 오히려 땡땡이는 커녕 불안해서 땡땡이를 못치기 때문이죠거기다 사안을 일일히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주는데도 못하고 인사도 안하고 이름도 못외우고 하니. 결국 야, 너 공익으로 할 것만 하고 나랑은 그냥 얘기하지 말자. 기수에서 빼줄께라고 얘기했습니다.(기수에서 뺀다는 말은 그냥 친목 모임이나 식사, 땡땡이 등 공익의 편의를 봐주는 것들은 제외한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선임의 권리는 없고요)헌데 이 녀석은 저 말을 듣자 삐져버렸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것은 화가 났다가 적절한 표현이겠죠
?
 그 이후 동기는 앞서말한 신고식을 하기 위해 내려와라 했지만 기수에서 뺀다하니 나 안해~식으로 거부를 했고 그것을 나랑 같은 나이의 공익이 보게 되었습니다. 공익 중 말년공익을 제하곤 가장 다혈질인 공익이었죠. 저는 그 중간에 낑겨서 어떻게든 동기를 설득해 내려가야 했죠.(? 그래야 이 친구도 공익 생활이 피니까.)너 안잡아먹어하는 식으로 간신히 설득해내려갔죠.(솔직히 그 의식이란 것도 별 것이 아니라군기를 잡긴 하지만 잡는 척할 뿐이었습니다. ? 공익이니까 사고나면 큰일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녀석이 이름도 안외운 참에 핑계를 댈 구실을 만들었다 생각되지만요
.)

여하튼 동기가 그 군기를 잡는 의식을 할 기분을 전부 잡쳐버린지라. 우리는 의식을 중단하였고 저는 그들의 통과의례를 넘어 그들의 세계에 들어갈 순 있었죠하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동기는 못들어가고 오히려 선임들에게 찍혀버렷으니까요. 그 의식에서 하고 싶은 말 하라고. 선배가 그리 말하자 이 녀석은 자신을 그냥 공익 근무원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대해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그리고 전 이 발언에서 이 녀석이 앞서 말한 인사나 전화 받기 등 공익의 근무들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안하는 부류였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로 대해달라는 말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견이었습니다. 공익은 사실 굳이 이런 의식이니 친목 같은 것을 안하면 아르바이트에 가까웠죠. 2년제로요. 그 동기를 아르바이트로 대하면 이런 유대의식도 없고 선배들의 핍박도 없으며 공무원들이 이런저런 터치를 안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이 녀석이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은 제대로 판단을 할 수가 없는 부류의 아이가 아니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죠. 더불어 이 동기의 말에 다른 공익들도 기가 막혀했습니다. 기가 막힌 동갑 공익은 그럼 너 위에 가서 공무원들에게 그대로 말해! 라고 명령했고, 이 동기는 그대로 말하러 갔습니다. 절 공익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생각해주십시오라고저는 이 때 열받아서 그 놈을 붙잡으려했죠. 왜냐면 저런 의식은 공무원 묵인 하에 이루어지는데 동기의 행동이 공무원에게 좋게 보일리가 만무하고 초기에 저러면 공익생활에 애로사항이 꽃필 것 같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제 만류를 선임들은 말렸습니다저때는 정말로 저 동기가 큰일이 날 줄 알고 만일 그래서 공익근무요원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복무가 연장되거나 징계가 되면 통과의례를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처를 뒤집어버릴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 앞서말했다사피 훈련소의 일도 있고해서 동갑인 선임의 말은 동기가 제대로'판단'할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했습니다
.

다행히 별 탈 없이 끝났더군요. 그저 공무원들은 황당해했죠. 그 이후 그 친구는 선배들과 공무원들에게 제대로 찍혔습니다.어쩌면 그 당시 제가 비겁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 소위 군기잡기 의식이란게 웃긴 의식이란걸 알고 있으면서 왜 모른척했냐고요. 그러나 그 동기가 할 수 없는이 아니라'하지 않는 것'의 요소도 있다는 사실 덕에 화가 났기 때문에 선임들을 이해는 할 수 있었거든요.남은 문제는 하나였습니다.이 놈을 어찌할꼬. 가 성격이 안좋긴 해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불쌍하고. 그렇다고 마냥 좋게 대해주기엔 이미 안좋게 보인 점이 너무 많았죠. 인생경험도, 관계맺음에 서투른 저도 밥그릇 챙기기 어렵긴 하지만단순히 '할 수 없는 것'이면 저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도와줄 의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기는 '하지 않는 것'도 있기 때문에 저로서는 별로 내키지가 않았죠. 사실 이미 저 때 결론은 내려져있었습니다. 뻔히 일부러 그러는게 보이긴 하지만, 나 혼자서라도 잘 대해주고 말을 걸어주고 외로움을 덜어주고 편히 대해주는 수 밖에요. 하지만 그 이상의 애정을 별로 보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나 역시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녀석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친절이었죠.



 

 


 무슨 일이 벌어졌냐고요? 제 염려와 달리 별 탈은 전혀 없었습니다. 찍혀서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기우였죠. 어차피 공익이라(....) 그런 행동을 안하면 그냥 밥을 같이 안먹고 같이 안노는 정도더군요. 그냥 없는 사람 취급 정도를 했습니다. 공무원 들의 경우 앞서 말했다시피 아버지 뻘에게도 야, 자 하는 녀석이라(...) 그냥 버릇없는 꼬마 아이 정도로 취급을 하고 같이 놀아줬습니다.

그 뒤에 육개월인가 1년 뒤 쯤 몇몇 후임들과 후임 A가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는 제가 두번째로 높은 고참이라 군기잡기 그런 것은 전혀 하지를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익인데 굳이 할 필요도 없고 제가 그런 것을 받거나 시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거기다 뭐 데면데면해도 뭐 친하게는 지내야죠. 앞서 말한 A는 같이 술을 마셨을 때 장난을 친다고 제 뺨을 건드릴 정도로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거기다 A의 경우 일을 안하는게 아니라 할 수 없는 유형의 아이인고요. 그래서 혹시나 다른 이 친구의 다른 선임들에게 갈굼을 받지 않을까. 복무기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마쳤더군요.

여하튼 A 얘길 꺼낸 이유는 제가 화장실을 갖다오니 동기가 A와 후임들 군기를 잡고 있더라고요. ......내가 정말 순진했구나하는 것을 그 때 깨닫고 최고참이던 동갑 선임에게 이 얘기를 전했죠. 그렇다고 구르거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냥 혼만 났죠(이미 나름 친해지긴 한 사이라)

그 뒤로 동기는 다시는 후임들을 건드리는 일이 없었고 혹시 몰라 후임들에게도 동기가 군기잡거나 그러면 따르지 말라고 당부했죠.
 
 
뭔가 논리가 약간 아귀가 안맞는 부분이 있는데 예전 글과 지금 글을 더해서 그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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