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끝은 원래 이렇게나 허무한 것이던가요. 시작은 동시에 하더라도 끝은 그렇지 못한게 불공평하네요. 왜 동시에 끝나지 못해서 한 사람은 아파하고 또 다른 상대방은 미련도 어떠한 감정도 남아 있지 않는게 슬퍼요. 물론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항상 한결같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정말 이건 아닌 것 같아요. 그와 어제 헤어졌습니다. 말이 합의 하에 헤어진 것이지 아직 전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납니다. 미친 척 그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 호소도 해봤지만 그의 마음은 요지 부동이더군요. 이러지 말라며 집까지 데려다 주더군요. 어쩌겠어요. 더 이상은 정말 안되는 건가봐요. 첫 연애, 첫 실연.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기만 합니다. 미칠 것 같아요. 아직도 보고싶어요. 연락하고 싶지만 저에게 모질게 굴 그 사람 생각하니 못하겠어요. 질문 몇가지만 하겠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자들은 그들의 커리어가 미래도 없고 불투명하고 그 자신도 직급에 비해 실력이 없기도 하거니와 하는 일의 양도 365일 야근에 밤샘이고 그 때문에 자기 자신의 삶도 못챙기고 애인조차 돌보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여자의 삶을 위해 헤어지나요? 원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와 같은 삶을 최소 3년에서 5년을 해야하는 답이 나오지 않는 삶이 미래라면 말이죠. 일도 일대로 안되고 연애도 연애대로 안되고. 자기 삶에 일단 자포자기 상태라면 연애고 뭐고 자포자기 하고 싶어지는 상태가 되나요. 이별의 이유를 찾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고 우스은 일이지만 그래도 여쭤 봅니다. 저도 빨리 그 사람 잊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