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그러면 성공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사실 제대로 정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제 이야기 그 자체인 고착 마인드세트에 대한 정리에서는 제 생활 속의 실제 사례를 생각하며 쉽게 정리할 수 있지만, 성장마인드세트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진짜 그런 식으로 생각한대요. 오오 말이 되나요??' 하는 식으로 피상적인 이해 밖에 할 수 없으니까. 그래도 그들의 신념과 사고방식을 최대한 닮아가는 것이 제 목표니, 노력해 볼 가치가 있죠.

 

 

성장마인드세트는 재능, 자질, 성품 등은 노력만 하면 언제든지 향상될 수 있는 기본 신념과, 그 이하 연계되는 모든 사고방식을 말해요. 자, 개인의 재능이 변화 가능하대요. 그럼? 당연히 더 높이 향상시키고 싶겠죠. 이 마인드의 사람들도 칭찬받고, 시선을 끌고, 세속적인 성공을 성취하고, 명예와 부를 누리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저런 성취의 트로피를 얻기 위해서는 뛰어난 재능, 자질, 능력이 필요해요. 당연히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을 테죠. 그리고 그들의 신념 체계 속에서는, 적절한 방법과 전략을 동원한 꾸준한 노력을 통하면 무엇이든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요. 그러니 왜 노력하지 않겠어요. 노력만 하면 성장할 수 있는데. 정말 원하는 것이 눈앞에 보이는 순간, 성장마인드 세트의 사람들은 온 힘들 다해 노력하기 시작해요. 노력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에요. 드웩은 쓰고 있어요. "재능을 충분히 살리려는 노력은 결코 타고나지 않는다. 그것은 재능을 꽃피우게 만드는 마인드세트에서 비롯된다." 그러니까 노력하는 능력(?)이 없어서 고생중인 사람일수록, 성장마인드세트가 필요한거죠.

 

 

그리고 실제로 노력하면 사람은 쑥쑥 성장해요. 그런데 혹여 성장하지 않으면? 그들은 생각해요. '아, 내 노력의 방식이 잘못 되었군.' 그리고는 더 많이 노력할 수 있도록, 또 노력이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요. 현 상황을 잘 분석한 후 가장 필요한 부분에 실패했던 방법과는 다른 전략적 방법으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요. 그리고 그들은 홀홀 단신으로 일하지 않아요.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다 사용하고, 주변인들의 지원까지 총 동원해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노력을 어떻게든 효과적으로 만들어가요. 그들에게 노력은 목표가 아주 분명하며, 집중적이고, 고도로 전략적인 행위에요. 그리고 끊임없는 피드백을 받아서 노력의 방향과 방식이 변해요. 그렇기에 그들의 노력은 종국에는 능력의 성장, 확장으로 이어져요. 그리고 그 와중에 그들은 어느 순간 성공한 사람이 되어있죠. 자기발서에 등장해서 범인들의 염장을 지르는 위대한 사람들이 '노력'을 중시 여기는 것도, 실제로 자신의 성취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물론 재능도 탁월했겠죠. 신이 특별히 사랑하셨겠죠. 하지만 그들은 재능보다 노력의 가치를 더 믿고, 결국 노력을 통해 그 자리까지 성장했다고 스스로 믿고 있어요. 그리고 아마 그게 사실일 거에요. 그들은 아는 거예요. 진실을. "노력과 연습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오직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 덕이다."

 

 

그들에게 '성공'이란, 자신의 재능, 자질이 성장하다가 어느 순간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에요. 왜? 성공은 그에 걸 맞는 자질과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에요. (어느 정도 공정경쟁이 보장되는 시스템이라면.) 그런데 이 재능이라는 것이 노력을 통해 성장하죠. 그러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내 능력은 저절로 성장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성공은 내 발치에 와 있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성장, 확장을 추구하다 보면 성공은 저절로 다가온다는 이 진리를 스스로의 경험 속에서, 혹은 자신을 성장마인드세트로 길러준 부모나 좋은 교사, 혹은 마음속에 간직한 '나의 롤 모델'의 인생 사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해요. (고정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과 성공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은 아마 롤모델도 다를 테죠. 타고난 재능 VS 불굴의 근성과 노력) 그렇기에 그들 인생의 목표는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계속 성장시키고 확대하는 것이 되어요. 어차피 성공은 그 과정 속에서 얻어질 테니까. 아니, 그들에게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해요. 그들에게 성공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열심히 배우며, 결과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최고치로 향상시키는 것이에요.

 

 

그럼 실패는? 그들에게도 실패는 괴로운 경험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실패를 '타고난 자신의 재능과 존재의 가치 자체에 대한 거부'라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고, 세상 무너진 듯 좌절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들은 실패의 와중에도 '무언가를 배울 수 없을까.'를 생각해요. 사실 그들에게 진정한 실패란, 더 이상 노력하고 학습하여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일반적인 의미의 실패는 그들에게, '지금의 방향은, 지금의 노력 방식은 틀리다.'는 부정적인 신호인 것이고, 그러므로 실패 속에서 최대한 많이 학습하고 더 노력해서 종국에는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괴롭지만 의미 있는 '학습의 기회'인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그 실패 속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그 경험을 분석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방식으로 도전을 시도하기를 반복해요. 그리고 사실 이것이 뇌의 진정한 본래 기능 중 하나죠. 환경에서 오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분석하고 자기가 수행한 행동을 검토, 교정하여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것. 가끔 실패 좀 했다고 세상 무너져라 좌절하고 한탄하는 연약한 에고가 뇌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나? 싶어요.

 

 

 

그리고 실패나, 실패에 준하는 괴로운 상황을 참고 견디는 능력이 높은 사람을 우리는 '근성있다.'고 해요. 캐롤 드웩은 '근성'에 꽤 많은 장을 할애해요. 근성. 한국 사람들이 참 좋아하고, 또 증오하는 단어죠. 시스템이 개판이어도, 객관적 처우가 형편없어도, 오직 근성과 정신력으로 모든 것을 해쳐 나가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팀이 안 좋은 성과를 내면, 근본적인 시스템부터 뜯어 고칠 생각도 하지 않고 선수들의 정신력, 근성, 헝그리정신(?) 따위부터 질타하는 고질적인 버릇. 우리들에게, 아니 적어도 저에게 근성은 '국민들을 위하여', '부모님을 위하여', '동료와 코치, 감독님을 위해서', '자신을 위하여' 힘들어도 괴로워도 참고 또 참으며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과 비슷했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나한데 그딴 거 요구하지 마. 나 그런 거 없거든?'

 

   

그런데 드웩이 이야기하는 '근성'은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그것과는 달라요. "일이 당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때에도 문제의 핵심을 파고 들면서 힘을 발견하는 능력"이래요. 무슨 말인지 구체적으로 보죠. "(최악의 순간에) 마음의 평정을 지키며...중압감 속에서도 정신을 집중...좌절을 참(아내고)...문제의 핵심을 깊이 파고들면서 심각한 실패를 중대한 승리고 바꿔..." 테니스 스타들의 말을 들어보죠. "...(윌리엄 로던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난국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옛 경험을 찾았다...(샘프라스는) 역전의 기회를 모색할 때, 나는 첫 세트를 잃었다가 이긴 게임을 떠올린다. 아직 시간이 있다. 과거 경험을 곰곰 반추하다 보면 패색이 짙은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일도 가능하다." 육상경기 와중 천식이 일어났던 재키 조이너 커시의 경험이래요. "...(800m 경주 중 천식 발병.)..‘그저 두 팔을 힘껏 움직이는거야’라며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심하지는 않아. 그러니까 계속 뛰는 거야. 넌 할 수 있어. 이제 200m밖에 남지 않았어. 재키, 젖 먹던 힘까지 내는거야." 더 나아가 그들은 에이스, 챔피언은, 최악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요. "...챔피언의 자격은 환경이 최악일 때도 이길 수 있는 능력에 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나 기분이 썩 좋지 않을 때도 경기를 승리로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영웅인 것이다.... 정말로 필요한 순간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챔피언이었다. 영웅들은 시합이 팽팽하게 맞설 때 갑자기 '평소보다 세 배 가량 강인해질 수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그 절대 절명의 순간을 온 존재를 다 던져 겪어내고 나면, 그들은 '정신적으로 더 강해'진대요. 정신적 강함, 아, 제가 얼마나 원했던 자질인데.

 

 

그러니까, '근성'은, 안 좋은 상황, 실패가 눈앞에 와 있는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최악의 현재 속으로 뛰어 들어가 그것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기억, 훈련, 경험 등 자기가 현재 가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하는 와중에 무섭도록 집중하며, 스스로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는, 그런 류의 능력을 말해요. 평정심, 최악의 현실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감, 고도의 집중, 자신이 가진 자원의 최대한도의 활용, 동기부여. 이런 복잡하고 고상하기까지 한 자질들은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냥 닥치고 참으며 이 악물고 버티면서 머리는 텅 비어있는, 그런 상태랑은 거리가 한참 멀었어요. 이게 근성의 실체라니.

 

 

이런 이유들로, 성장마인드세트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도전'을 좋아해요. 도전은 그들에게 실패의 가능성을 내포한 불확실성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최적의 기회이니까. 그렇기에 그들은 진취적이고, 좌절에서 빨리 회복하며, 변화에도 잘 적응해요.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 죽도록 노력해요. '그렇게 살면 재미있냐? 인생 무슨 재미로 사냐.'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온 몸을 던져요. 하지만 그 끊임없는 노력과, 학습에 대한 사랑, 성장에 대한 열망과, 성장의 기회로써 도전을 반기는 것. 이것들이 그들의 성공인 걸요. 그렇게, 그들은 인생에 온 힘을 다해 부딪치고, 그 속에서 더 단단하고 강해지고 한층 성장해요.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고, 다시 노력, 학습, 성장. 그렇게 높이 더 높이, 위로 위로 올라가요. 그리고 그 과정을 모른 채 최종적으로 그들이 도달한 높은 곳만을 바라보는 지상의 우리들에게, 그들은 마치 하늘이 특별히 사랑한 재능을 타고난, '초인'과 같아요. 하지만 그들은 말해요. '타고나지 않았다. 단지 난 노력했을 뿐이다.' 그들의 진실을, 우리는 외면해요.

 

 

드웩이 인용한, 현대 지능분야의 대가, 로버트 스턴버그의 말을 재인용해봅니다. '(사람들이 전문적 기술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능력이 아니라 목적이 분명한 노력'이다. 목적이 분명한 지독한 노력, 실패를 견디고 이겨내는 근성, 학습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성장을 향한 열망. 이것들이 성장마인드세트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자질'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죠. '인간은 변할 수 있다.'는 그들의 신념이 만들어 낸 기적이며, 신념만 변화시킨다면 우리 또한 가질 수 있는 ‘자질’이에요.

 

 

 

 

 

 

18.

 

 

여기까지 오면 우리는 궁금해지죠. 어떻게 하면 ‘고착마인드세트’에서 벗어나서, ‘성장마인드세트’로 이동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사실 하나. 이 책에는 '이대로만 따라하면 당신도 성장마인드세트의 소유자 탕탕!!' 확인해 주는, 잘 정리된 변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아요. 앞에서 그토록 고착마인드세트의 위험함과 성장마인드세트의 위대함을 강조해놓고, ‘그래서 어떻게 성장마인드세트로 가는 건데?’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없다니!! 저도 심리치료 서적을 읽으면서 이것이 늘 불만이었어요. 각종 정신질병의 증상 설명과 이유 분석은 정말 정밀하고 현란한데, 막상 ‘그래서 어찌 치료하느냐?’ 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가면 급속히 빈약해지는 페이지 수. 근데, 원래 그런가 봐요. 문제의 분석과 해석은 쉽지만, 치유, 변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 

 

 

제가, 저 혼자 흠모하는 심리학 교수님과 대화를 하다,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교수님, 왜 심리학자들은 자기계발 강사들처럼 앞에 서서 변화의 방법론들을 이야기하지 않죠? 인간의 심리, 동기, 행동 예측 등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자기계발 강사들보다 훨씬 더 제대로 알고 있던데. 그런데도 이상하게 현실적인 구체적 변화 방법론을 짜고 퍼트리는데, 심리학자들은 이상하게 소극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계발 서적들이 그런 것을 다 대신하잖아요. 그 중에는 정말 좋은 책들도 있지만, 엉터리들도 얼마나 많은데. 그런 변화 방법론을 짜는걸 심리학자들이 하면 훨씬 잘할 것 같은데." 제 질문에 대한 교수님의 대답은 대강 이런 것이었어요. (좋은) 학자라면 자신이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증명한 사실 이상을 이야기하는데 아주 조심스러워한다. 보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과학은 원래 그런 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학자다. 우리의 임무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실험하여 거기서 얻은 진리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다. 우리들이 쌓아놓은 심리학적인 진리들을 현실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은, 그런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 (물론 이론의 현실 적용 일을 하는 사람이 전문적으로 심리학을 공부했다면 최선이겠지.) 사실 이 교수님은 심리학 이론을 대중에게 전하고, 이론을 활용해서 현실에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는데 관심이 크시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계시는, 정말 좋은 학자셨죠. 그런데 그런 분도 '학자'의 주된 임무는 '변화를 실제로 집행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여력이 남으면 충분히 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그런 일을 하다가 주된 임무인 ‘연구’를 소홀히 하게 된다면 안 된다는 것이었죠. 어느 정도 수긍이 갔어요. 학자는 주 임무는 연구이지, 자신의 이론을 몸으로 모조리 다 실천하고 더 나아가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정치학자가 정치인은 아니고, 종교학자가 수도승은 아니잖아요. 학문을 연구하는 것과, 그것을 현실에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은 다른 과업이더라고요. (아주 드물게 둘 다 성공적으로 해 내는 괴물학자들도 계시지만.) 우선 이런 면에서, 케롤 드웩의 책이 ‘성공마인드세트’로 변환하기 위한 본격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했어요.

 

그리고 학문 분야 중에도, 인간 변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실행하고 검증해 온 분야가 있어요. 그 대표에 설 수 있는 것이 정신의학, 임상심리학 분야죠. 그런데 문제는, 이 분야에서도 치료해야 할 심리적 문제가 깊어질수록, 이루어야 할 변화의 폭이 클수록, 해결 방법론은 점점 더 모호해져요. 그러니까, 초기 급성 우울증 삽화에 대한 인지치료법은 각종 과제부터 시행 시기까지 정말 구체적으로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데, 재발이 4~5차례가 넘어가고 어릴 적 깊은 트라우마에 성격적인 문제와 대인관계, 생활고까지 겹친 만성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상당히 애매모호해요.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학파별로 프로그램들이 존재하지만, 깊은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 책에 기록 된 치료법이 줄 수 있는 지침은 상당히 일반적이고, 제한적이에요. 정말 핵심적인 진전들은 현재 어려운 경험에 대해 고민하고 책을 읽고 사색하는 과정 속에서, 특히 상담사와 구체적인 현실 문제들을 놓고 1:1 상담이라는 생생한 상호작용을 하는 와중에 얻어지고요. 

 

하여튼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관심 분야가 생기면 관련 서적부터 뒤지던 제 버릇대로, 저는 제가 무슨 치료를 받고 있는지 전체적인 개요와 구체적인 방법과 저에게 치료를 적용했을 때 진행사항과 최종 경과(그러니까 ‘평균’ 몇 년 후에는 치료될 수 있는지.)를 '대략적으로나마'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심리치료 서적을 찾았어요. 그런데 그런 책 없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인간을 변화시키는 극악의 과업에 도전하는 것인데. 그런데 당시에 저는 뭔가 정련된 프로그램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상담 시간에 선생님한테 대강 이런 식으로 투덜거린 적이 있어요. "심리치료 책들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분석은 최고인데, 치료 방법은 모호해요. 아무리 책을 읽어도 저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적용해야 할지 솔직히 막막하고, 책에 일반적으로 쓰여 있는 것 보다 제 경험을 반추하고 관련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책을 찾아 읽고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그때그때 얻게 되는 깨달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런 빛나는 순간들을 모아 책 한 권에 싹 다 정리해 주면 좀 좋을까요. 그거 한 권만 읽고 하라는 대로 따라하면 뭔가 확 변화가 생기도록...”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뉘앙스.) 저의 투덜거림에 선생님은 그러셨죠. "얘야. 그런걸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으면 당장 노벨상감이다.” 하긴, 일반론을 개별 사람에게 적용시키는데 어떻게 정해진 방법이 존재하겠어요. 사람의 상황이 다 다르고, 문제의 깊이도 천차만별인데. 더구나 한 사람의 자아를 뜯어내어 근본부터 교정하는 과업에, 책 한권 프로그램 하나 따위가 충분할 리가 없는데, 저는 그 프로그램만 잘 따라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마법의 (단기)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원했어요. 욕심이 과했죠. 뭐, 그만큼 급하기도 했고요.

 

하여튼, 캐롤 드웩의 책에도 ’이것만 따라하면 마인드세트 변화쯤은 한방에 해결‘해준다고 주장하는 프로그램은 나와 있지 않아요. 실험 연구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쌓아가는 심리학자들의 주 임무가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뒤에 나오지만, 마인드세트를 변화시키는 것은 단순한 신념 하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자신의 거짓 자아를 뜯어내는‘ 과업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그 과업을 해결하는 단일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것은,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9.

 

 

그럼에도, 책 곳곳에서, 또 이 책의 마지막 장, "당신의 마인드세트를 바꿔라 : 워크숍" 파트에서, 개인이 노력해서 배우려고만 하면 어떻게 변화를 이루어내야 하는지 수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고착마인드세트를 성장마인드세트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들과 관련된 부분을 대강 뽑아볼게요.

 

변화를 믿으라. 재능도, 지능도, 성격도, 성품도 모두 다 노력해서 변화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으라. 이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변화의 가능성을 믿으라. 타고난 자질, 재능 같은 말은 쓰레기통에 치워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좋은 일, 나쁜 일', ‘성공, 실패’같이 긍정/부정 딱지를 붙이지 말라. 그저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거기서 무언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를 계기로 더 성숙해질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라.

 

그리고 마인드세트 강의를 잘 듣고, 고착마인드세트와 성취마인드세트가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다른지 확실히 관련 지식들을 익혀라. (단지 강의만 듣거나 책을 읽기만 해도 변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 특히 고착마인드세트의 구조를 잘 파악하고, 그 거짓자아가 말하는 대로 절대로 따르지 말라. 두렵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어려운 일을 시도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오고 지루해지거나 '이딴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오거나 배가 고프거나 다른 흥밋거리에 갑자기 관심이 쏠리거나 할 수 있다. 속지 말자. 이것은 모두 다 고착마인드세트가 만들어 내는 현상이다. 그 순간이야말로, 당신이 고착마인드세트를 버리고 성장마인드세트로 한 발짝 다가가는 절호의 순간이다. 그 순간, 절대로 도망가지 말라. 눈 앞에 닥친 어려운 일 속으로 더 파고들면서, 배우고 학습하고 "뇌에 새로운 뉴런(신경세포)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해보라.

 

자신에게 습관적으로 하는 내면의 독백을 바꾸라. 재능, 능력, 자질, 성격, 개성 같은 고정된 것을 칭찬하는 말을 철저히 금지하고, 변화, 성장하려는 의도, 열정, 노력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그것을 부각시켜라. 또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 '(원하는) 그걸 추구하라.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라. 기술을 개발하라. 꿈을 추구하라.', '관찰하라, 배우라, 개선하라, 그리고 더 훌륭한 운동선수가(학자가, 학생이, 사람이) 되어라.'

 

자신이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은 놓아버려라. 당신이 특출 난 유일한 이유는, 당신의 노력과 헌신 때문임을 명확히 하라. 그리고 노력이 바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 또한 이해해야 한다. 성공은 궁극의 목표가 아니다. 성장마인드세트의 목표는, 끊임없는 노력과, 실패 속의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물론 실패를 학습 과정으로 즐기고, 노력을 즐기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도 노력할 가치가 있다. 무언가 문제가 생겼는가. 실패를 경험했는가. 그것은 당신이 지금 해오고 있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증거이고, 성장과 변화를 멈추었다는 신호이다. 당신이 실패자이고 루저라는 신호가 절대 아니다. 그러니 현재를 잘 살펴 반성하고 학습하고 고쳐나가라.

 

노력, 전략, 실패, 배움. 이 단어들을 잘 기억하라. 무언가를 하든, 과제를 하든 일을 처리하든 새로운 연인을 만났든 자식을 교육하는 것이든, 모든 일들은 다 (목표가 분명한) 최대한의 노력을 적절한 전략을 통해 기울이고, 실패가 있다면 거기서 철저하게 배워야 하는 일들이다. 그 결과 해당 분야에서 우리는 성장 한다. 그러므로 지금 상황이 익숙해졌다면, 새롭고 더 어려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도전은, 단지 또 다른 배움과 성장의 기회일 뿐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 치밀한 계획, 도움이 되는 습관 등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하라. 특히 계획을 세웠으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 계획을 실행할 것인지, 미리 정해놓아라. 그리고 어떤 노력을 통해 원하는 변화를 이루어내었다고 해서, 노력을 그치면 안 된다. 인간은 탄력적인 존재다. 금방 원래대로 돌아간다. 성공을 하는 것 보다 성공을 지켜내는 것이 힘든 것처럼, 변화를 이루어 낸 후에도 끊임없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노력은 평생 이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당신의 '자아'는, 아마 고착마인드세트의 환경 하에서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아'일 것이다. 그러므로, 고착마인드세트에서 성장마인드세트로 바뀐다는 것은, 당신의 기존의 '자아'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자아를 버리는 일은 당연히 힘들다. 그리고 딱 그만큼, 마인드세트를 변화시키는 일 또한 힘들다. 그러므로 오래 노력해야 한다. (한 번에 될리 없지 않은가. 자아를 버려야 한다는데.) 어쩌면 일생을 걸친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집중적인 노력을 통해 원하는 변화가 잠깐 달성되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노력의 끈을 놓지 마라. 고착마인드세트의 자아는 아주 완고해서, 잠시의 틈만 있어도 바로 고개를 든다. 성공을, 원하는 변화를 이루었다 해도 노력을 늦추지 말라. 노력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다. 사실 그게 성장마인드세트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20.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신념의 변화인데, 신념은 일종의 ‘믿음’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믿음을 바꾸고 싶은 것이죠. 그런데 이 과업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쌓아온 분야는 심리학, 과학이 아니라 종교인 것 같아요. 그러니, 종교 전통에서 ‘믿음없는 자’가 어떻게 ‘믿음있는 자’가 되는지를 살펴보죠. 불교 전통에서 믿음은 이런 식으로 소개 되어요. ‘믿음은 자신감이다. 하라는 대로 자신이 직접 해보고, 그 진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실제 진실인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 직접 경험하고 스스로 확인하면 알게 된다. 그것이 진리라는 것. 이 경험이 누적되면, 믿음은 점점 더 커져간다. 믿음은 일종의 자신감이다. 이 진리가 실제라는 것을 수많은 직접 경험을 통해 두 눈으로 확인한 자가 가질 수 있는.’ 그러니까, 하라는 대로 직접 ‘행하고’, 그 결과를 보라 이거죠. 그럼 알게 된다고.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그러면 믿음도 자연히 생기겠죠. 자기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경험했으니까. 기독교는 어떠냐. 얼마 전에 꿈PD 최인영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책을 읽었어요. 이분이 독실한 개신교 신자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어느 순간부터 성경에서 하라는 그대로, 직접 행했대요. 용서하라 하면 정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용서하고, 새벽에 매일 기도해야 한다고 하면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면 이웃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이렇게 하라는 대로 행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따르는 기독교의 가르침이 진짜구나 하는 것을 정말 알게 되었대요. 모종의 종교체험을 하신 것 같기도 한데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하라는 대로 행하고 그 결과를 직접 경험하면서, 더욱 믿음이 깊어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기독교인에게도 믿음은, 가르침대로 행하는 와중 더 강화되고 굳건해 질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에요. 궁극적으로 종교평론가인 카렌 암스트롱은 선언해요. 종교는 행위이다. 종교의 궁극 목표는 인간의 근본적인 변혁이다. 그리고 변혁을 위해서는, 가르침대로 직접 행해야 하며, 가르침대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오직 직접적인 행함 속에서만, 진정한 변혁이 일어난다. 행함이 없이 말과 생각으로만 믿는 것은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참된 종교인이라면, 믿는 대로 ‘행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신념을, 믿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신념 자체를 변화시키려 노력해야 할 거에요. ‘인간은 변해. 노력만 하면 지능도 재능도 성격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우격다짐으로 외쳐도 확신은 없잖아요. 그냥 머리로만 입으로만 하는 거지. 그러니까, 신념 자체를 머리 속에 심는 것과 더불어, 내가 이미 그 신념을 가진 사람인 냥 행동하는 것을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성장마인드세트’를 이미 장착한 사람이 할 법한 행동을 우리들도 하는 거에요. 성공, 실패, 노력, 모든 분야에서 다요. 이러려면 성장마인드세트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잘 연구하고 관찰해야겠죠. 하여튼, 그 사람들이 가진 신념을 나도 가지고 있는 것인 냥, 그들이 하는 그대로 따라하는 거에요. 물론 잘 안 되겠죠. 그래도 최대한 노력하는거죠.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그리고 그렇게 행동을 하려 바득대는 와중, 우리는 분명히 특정한 경험을 할 거에요. 축구 실력이 좀 늘었다던가, 성격이 변했다는 소리를 듣는다던가, 성적이 갑자기 오른다던가. 그러면 분명히 느끼는 바가 있겠죠. ‘어, 이거 진짜네? 성장마인드세트를 가지면 정말 변하는군.’ 머리로 아니라 경험으로 몸으로 체득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경험은 분명 성장마인드세트에 대한 신념을 강화시키겠죠. 신념이 행동을 만들어내죠. 반대로 행동도 신념에 영향을 줘요. 그러니까, 신념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행동을 하면 되지요. 하여튼 이렇게 하려면 이미 성장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들을 정말 잘 연구해야 해요. 제일 편한 것은 롤 모델을 정해놓고 모든 방면에서 그 사람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변하는 데 롤 모델을 따라하는 것만큼 쉽고 효율적인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행동 뒤에는 생각이 숨어 있어요. 자, 신념이 특정 생각을 낳고, 생각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결되지요. 반대로 행동이 변하면 신념도 변하고, 마찬가지로, 생각이 변해도 신념이 변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사고도 교정해야 해요. 생각 바꾸기를 가장 조직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인지행동치료죠. 이것의 얼개는 이래요. 바꾸고 싶은 생각을 잘 관찰해서 잡아낸다. 자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면 고치지도 못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의 시작은 내가 ‘고착마인드세트’식의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차리고, 그 생각들을 잡아내기. 그리고 그 것을 성장마인드세트의 사고방식으로 치환하기. 그러니까 시험에서 망했어요. ‘나는 머리가 나빠!! 저번에도 망했는데 이번에 또!!!’ 하는 생각이 든다? 고착마인드세트죠. 머리 타령하니까. 그럼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딱 알아차려요. 그리고 거기에 빨간 줄을 좍좍 긋고, 성장마인드세트의 사고방식으로 바꿔서 다시 생각해요. ‘아니야. 이번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아서 그래. 노력 부족이야. 더구나 많은 양의 공부를 전략도 세우지 않고 막무가내로 해나가다 보니까 효율도 떨어졌어. 다음에는 제대로 전략을 세우고, 족보도 미리 확보하고, 친구들과 그룹스터디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보자.’ 이런 식의 과정을, 고착마인드세트의 생각이 떠오를 때 마다, 의식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마인드세트의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과정을 반복에 또 반복하는 거죠. 딱 봐도 엄청 힘들고 오래 걸리겠죠? 당연하죠. 우울증의 인지치료도 병이 심하게 깊으면 책 읽으며 혼자서는 도저히 못해서, 전문 인지치료사의 지도 아래 (폭풍 숙제와 더불어) 해야 하는걸요. 잡아낼 것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도 하면 할수록 늘어요. 하여튼 이 과정을 혼자 해보려면 역시나 고착마인드세트와 성공마인드세트의 구체적인 사고방식이 어떤 것인지 철저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죠. ‘사람의 능력치는 고정이다.’ VS '사람은 변한다.’ 이런 간단한 구도는 신념 수준이고요. 그 아래 생각 수준으로 내려가면 성공, 실패, 노력, 학습 각 장면마다 다종 다양한 고착적인 생각들과 반대로 성장지향 생각들이 있죠. 이걸 꼼꼼하게 잘 보면서 머릿속에 익히고, 내가 고착같은 생각을 하는 순간 딱 잡아내서 고치는 걸 반복하는 거죠. 뭐 이건 단기간에 끝낼 필요도 없고, 어차피 평생 할 일이니까, 자신의 신념을 단련시킨다 생각하고 과정을 즐기면서 하면 오래오래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참, 억지로 행동부터 하고, 생각을 바꾸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 인지치료 관련 책들에 보면 나오는 충고에요. 사실 이 과정이 가식, 위선, 거짓말 따위를 자신에게 강요하는 것 같은, 한마디로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 들 때가 많을 것이거든요. 근데 원래 그게 당연한거래요. 새로운 신념과 생각과 행동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고,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것’에 어색해하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것에 어색해 할 뿐이니까. 그러므로 새로운 행동과 사고방식이 어색하고,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 것 같더라도, 그런 느낌 따위는 무시하고 하던 대로 쭉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대요. 음, 그래요. 자신의 느낌을 너무 믿는 것은 좋지 않아요. 우리는 다들 경험하잖아요. 일을 해야 하는데,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정말 정말 너무도 하기 싫은 진솔한 ‘느낌.’ 이런 건 믿을만한 것이 못 되지요. 그래도 우리는 그 느낌대로 행동하지만. 하여튼 어색한 느낌이 들면, 그 어색함이 없어질 때까지 성공마인드세트 소유자가 할 법한 행동을 하고 생각을 하래요. 그래서 그것이 너무 익숙해져서 제 2의 천성이 될 때 까지. 이런 과정 속에 성공마인드세트에 대한 신념은 저절로 강화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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