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도사님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2011.11.23 23:43

마으문 조회 수:1976

제 학교 외대에서 봉도사님 강연이 있었습니다. MB정권이랑 딴나라당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저지만 나꼼수는 좀 안 맞는지, 1회부터 8회까지 듣다 말았고 도올 선생 나올때부터 최근까지 다시 들었었는데요.

수업이 16시 50분쯤 끝났고 강연은 17시부터였는데, 강연 장소로 가보니까 봉도사님이 싸인하고 있고, 줄이 길게 서있더라고요. 강연장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솔직히 평소에 외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싸인줄도 너무 길어서 어느 순간부턴 끊더라고요. 아무튼 싸인 받고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젊은이여 정치를 하라"였어요. 강연장이 작은 편이여서 강단 양옆, 복도 빈 자리 구석구석까지 학생들이 앉고도 부족해서 뒷편에 서있었는데, 가히 나꼼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충 내용과 감상을 요약하자면

1.일단 FTA강행 통과 때문에 속상해서 술을 새벽5시까지 마셨다면서, 고작 반년 남은 임기인데 총사퇴도 안하고, 적전분열한 민주당을 30분 정도 씹었습니다.
2.그리고 예의 인사말,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기반으로 하는...'로 강연을 시작.
3.주제가 주제인만큼 정치가 젊은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강조하고 정치라는게 별거 없고 트위터로 알티하고 이런것도 다 정치라고,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더라고요.
4.반값등록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시간을 꽤 오래 할애했는데, 꽤 구체적으로 얘기한게 인상적이었습니다.
5.강연 내내 박수와 환호가 자주 터져나온 유쾌한 분위기였습니다. 2시간 넘게 강연했는데도 도중에 나가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한두명?
6.나꼼수 만큼은 아니여도 깔때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정봉주가 인기를 얻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컨텐츠가 있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지금 재판건만 잘 해결되서 출마하면 한 70%로 당선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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