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와설랑 좀 뜬금없는 제목과 글을 남기네요 ^^;

 

며칠전부터 목에 심하게 가래가 끓고 기침도 나고 감기가 왔어요.

간밤에 갑자기 그런 증상이 오더니 바로 목이  가버리더군요, 기침하다가 토까지 나올 지경이였음.. ㅋㅋ

그날 바로 병원가서 약지어다 먹었는데, 그래도 바로 낫지는 않았어요.. 당일날  초저녁부터 푹 잤더니 조금 나아졌구요..

문제는 회사 상사가 그담날 나땜에 자기도 감기걸렸다면서 끙끙 앓더군요.    본의아니게 그런게 미안하긴 했죠..  쌍화탕이나마 사다주면서 좀 드시라고 그랬어요;

근데 자기 몸이 아파서 그런지 몰라도, 저한테 이틀째 쏘아붙이고 있어서 힘듭니다.

하기 대사들은 꼭 쏘아붙이는 톤으로 읽어주셔야 합니다.;

 

'우리엄마가 너 데려오래, 맨날 너땜에 감기 옮는다고'    (참고로 제 상사는 34살 싱글녀입니다.)

'난 맨날 집-직장밖에 안 다니는데 어떻게 감기가 걸리니'

'왜 너는 감기가 그렇게 자주 걸려? 몸 관리 좀 해'

'너 니네식구들도 니가 다 옮기지?'

'나는 감기 한번 걸리면 밥도 거의 못먹어서, 수액 맞아야 해'

'컵 좀 살살 내려놔, 컵 내려놓는 소리 거슬린다'   

'아니! 하나도 안 나았어, 그대로야!'  (이틀째 날 몸은 좀 괜찮아졌냐고 묻자 한 대답-_-)

 

등등 입니다.

처음엔 나땜에 옮아서 자기 몸이 고달프니까 예민하구나 하고 미안해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 모든게 바로 너가 주범이야!! ' 가 명백한 말들을 쏘아붙이니 저도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할지모르겠고 당황스럽네요..

이젠 미안했던 마음마저 사라지고,  제 속마음은 이렇습니다.. (아..이 목구멍까지만 차오르는 말들..)

 

'34살이나 되갖고, 엄마타령이냐.   직장에서 혼나면 엄마데려와 싸대귀 날릴 여자구만'

'그냥 외출도하지말고 온실에서 사시죠?'

'너가 그렇게 예민하니까 남자가 없는거야'  (30대 싱글녀분들 오해없길 바랍니다 ㅋㅋ 이 여자에게만 홧김으로 적용한 말임 ㅋ)

 

 

이거외에도 워낙 평소 행동을 보아 좀 예민한 스타일입니다.  기분도 급변하는 스타일이구요..

그래서 이번 감기사건; 도 물론 제가 옮긴 게 시작일수 있겠지만, 이 상사가 좀 많이 예민하다 싶어서 스트레스받네요.

제 친구왈, 아무리 상사라도 적당히 대응해줘야 만만하게 안본댑니다. (좀 예민하신거같네요 라고 말하든지 해야 한다며..)

 

근데 직원도 얼마안되는 회사인데다가,  업무상 이여자가 갑이고 제가 을인 구도인지라 그냥 별말안하고 나죽었다 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가 소심해서 싫은 소리 잘 못합니다 -_-;; 

 

만약 감기 옮긴 사람이 뒤바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군요.. 휴.

암튼 오늘까지도 글렀고 제발 주말에라도 쾌차해서 월요일엔 제발 저 예민모드에서 돌아와줬으면 좋겠네요..

평소에도 기본적인 예민지수는 갖고있긴 해요 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1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29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32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new catgotmy 2024.04.26 76
126076 프레임드 #777 [1] new Lunagazer 2024.04.26 23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new 산호초2010 2024.04.26 99
126074 한화 이글스는 new daviddain 2024.04.26 63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ew ND 2024.04.26 207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new catgotmy 2024.04.26 178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315
126070 에피소드 #8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1
126069 프레임드 #77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0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698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5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85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update 상수 2024.04.25 272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update Sonny 2024.04.25 1128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4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95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320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