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9살까지 갈 것도 없이 요즘은 13살이면 근육과 골격이 어른 수준인 애도 많고 중 3인 16살만 되면 장정이라고 부를 만한 놈들이 한반에 수두룩하죠. 학생이 학생에게 가하는 것이든 학생이 교사에게 가하는 것이든 교사가 학생에게 가하는 것이든 모든 종류의 폭력을 통제하고 억제력으로 있어야 할 공무원들이 한반에 한명, 인력이 모자란다면 2~3반에 한명씩 있어서 관리해야 해요.

 

 학교에 있는 10대 꼬맹이들이든 나이먹은 교사든 폭력의 전문가가 아니에요. 폭력에 맞서는 것이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폭력을 손에 쥐었을 때 뭐가 뭔지도 모르고 막 휘두르게도 되죠. 그리고 원래 학교는 고통스러운 곳이에요. 반쯤 감옥 같은 곳이죠. 감옥에서 죄수들이 서로가 서로를 괴롭히고 강간하는 것처럼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을 풀지 말고 찍으라..고 했던 부분에서 제 중학교 때 일화가 생각나는군요. 어떤 애들이 어떤 애를 괴롭히는데 시험기간이 되니 "야, 너 시험 풀면 죽여버린다. 무조건 찍어 다 찍어 X발."이라고 하는 겁니다. 학원폭력 수준이 그냥 좀 때리고 빵 사오라고 하는 정도라면 저는 이 글을 쓰지도 않아요. 그 누구도 누구의 미래를 빼앗고 망칠 권리가 없지만 그걸 누가 신경씁니까. 선생도, 반 친구들도 전혀 신경쓰지 않죠. 그런데 또 당하는 어린 학생들은 사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중딩, 고딩일 뿐이고 혼자 살 힘도 없고 부모한테 비벼야 하는 미성숙한 존재들이란 걸 모르죠. 그렇게 당하는 학생이 피아노의 재능, 작가의 재능, 축구선수의 재능이 있을 수도 있는데 무뢰배들 때문에 그 빛을 잃게 된다면 대체 누가 책임지죠? 무조건 학교에 힘 좀 쓰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폭력의 통제자를 두어야만 합니다. 일이 터졌을 때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예 일이 터지지 않도록 억제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권한을 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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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듀게에 부모님들이 계시다면.....그냥 학교 보내지 마세요. 실컷 놀게 하면서 책만 읽게 하고 고등학교는 검정 고시로 통과하게 하세요. 그리고 학교, 학원 안보내서 아껴둔 돈으로 거물급 고액과외 선생들을 붙이면 서울대에 훨씬 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아 사탐과 과탐은 붙일필요 없고요. 중학교 고등학교때 겪어야 하는 모든 인내와 고통은 결국 1류대에 가기 위해서잖아요? 수능 공부는 아주 뻔합니다. 익혀야 할 영역도 좁고 깊이도 깊지 않아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게 해서(물론 만화책 같은 거 말고 고전)읽기와 쓰기만 빠르게 하고 문제집 딱 열권만 풀어보면 언어영역은 그냥 되는거고 영어도 별로 높은수준 아니니 기본기+요령이 갖춰지면 만점은 식은죽먹기입니다.  사탐 과탐은 들입다 외우면 되고 제2외국어는 민망할 정도로 쉽죠. 좀 힘들다는 게 수학 정도지만 이것도 사실 진짜로 힘든 건 아니죠. 하긴 제가 이런글 쓴다고 해서 이글읽고 자식 학교 안보내시는 분은...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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