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을 듬뿍 담아서 한 컷!



1.

고양이 아롱이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싸고 잘 잡니다. 그리고 여전히 머리도 큽니다....ㅜㅜ


요즘 저는 집에 돌아오면 고양이를 괴롭힙니다. 안기는 것을 싫어하는 녀석을 억지로 안아 올리고 둥기둥기(..)를 한다 든지, 

전기장판을 켜놓고 따뜻해지기 전까지 아롱이를 꼭 끌어안고 난로 대용으로 쓰거나 하는 식이에요. 이렇게 행동하면 잘 안 우는 편인 아롱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저한테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면서 녀석도 나름 운동을 하니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즐겨하는 놀이는 역시 귤 껍질을 고양이 머리위에 얹어놓기 입니다.



하나만 얹어도 인상을 팍 찌푸리면서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그래서 여러개를 더 얹어 놓습니다.





그리고 저를 노려보는 고양이를 마구 비웃어줍니다.


하지만 미간만 찌푸리고 고개를 흔들어 귤껍질을 떨어뜨리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저는 얘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물릴 지도 모르겠다고도 생각하지만요.)


 

2.

위의 글을 써놓고 보니

자기합리화를 연달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아롱이가 좋아하는 행동도 보여야 할 것 같네요.


일단 고양이 아롱이는 정말 쉬운 고양이입니다.


삐쳐도 조금만 배를 쓰다듬어주면 바로 발라당 뒤집어지면서 더 쓰다듬으라고 은근하게 쳐다봅니다.





이렇게요.


아련아련 열매를 먹은 것 처럼 황홀해하는 표정에 정말 쓰다듬는 보람을 200%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잠들기 전 30분마다 항상 하는 꾹꾹이도 있지요.


">


아롱이가 꾹꾹이를 하는 모습이 웃긴 이유는 지가 열심히 꾹꾹이를 하면서 표정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라고 쓰여있어서인데요.


뭔가 앞발은 열심히 움직이는데 얼굴은 제 눈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비굴해보이기도 하는 표정을 짓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또 골골골 송을 부르고 있고 참 아이러니합니다.  결론적으로 즐기고 있긴 한 것 같아요.


3.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수면부족으로 멍한 상태라 역시 아롱이 사진 한장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평안한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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