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만 모여도 계파가 생기는게 정당입니다.

 조선일보등 보수언론의 경우 통진당의 경기동부를 부각 시키는 이유는 정당내에 비합법 빨갱이조직이 있다는 색깔론을 겨냥한 것입니다.

 흔한 반공의식을 건드리는거죠.


 경기동부라는 조직의 실체가 어떻든 어떤 정당에도 다 있는 정파를 부각시켜 까는건 좀 이해가 안되요.


 보수야당내에 동교동계 서교동계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던 것이 불과 10년전입니다.

 바지사장이 누구던지 간에 결국 김심?은 무엇이냐 갖고 기사를 써대던 시절도 있었구요.

 새누리당만 보더라도 그 안에 친이계, 친박계로 나뉘어 지고 최근 수년간 정당의 형식적 대표보다는 그 배후의 실세가 좌지우지해왔자나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한 박지원중심의 구민주계, 정동영계, 영남을 근거지로한 친노계, 한명숙과 이대동문,

 문성근을 얼굴마담으로 세운 시민단체 등등

 

 경기동부지역에 대한 비판을 하는데 있어서 사회개혁운동의 전술적인 오류등에 대한 비판과 논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계파의 존재자체를 두고 특정 정치인과 정파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흘러가는 것이 현주소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정희가 아이유냐 아니냐는 사실 쓰잘대기 없는 논쟁일지도 모릅니다.

 설령 아이유라고 해도 아이유도 사람이지 꼭두각시는 아니잖아요?

 역설적으로 은근 아이돌 일반에 대한 존재론적 폄하가 읽혀지는 비유인거 같아보여요.


 뒤를 받처주는 정파나 계보가 없이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유시민정도의 강력하고 매니악한 지지자 그룹을 스스로 만들고 이끌며 독자적인 계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어쩌다 가능한 일이고

 대다수의 정치인은 끼리 끼리 놀고 뒤를 봐주는 실력자나 그룹을 갖기 마련이에요.


 그런 정파나 계파가 꼭 절대악이냐? 전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경기동부연합파라는 계파의 전략, 전술에 대한 다양한 가치판단과 논쟁이 거세된 인신공격이라면 조선일보와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경기동부연합파 (속칭 밀본;;)의 문제점은 아직 한국사회를 미국의 식민지로 규정하면서 합법적 공간의 한계를 과도하게

 설정하여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정당활동에서 20년전에나 유효한 전시체제를 유지하면서 비현실적이고 대중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노선과 방법을 못버리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용어로 '교조주의'라고도 하죠. 골목대장놀이에 너무 오래 재미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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