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숭배나 김일성 숭배나

2012.04.13 18:32

푸네스 조회 수:2583

아래 불쌍한 박근혜 얘기를 듣고 어릴 적 기억이 되살아 났어요.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할아버지가 정장을 하고 나가시던 모습이요. 

아주 어릴 때였지만,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그리고 희미한 기억에는 그 당시 사람들이 길에 모여서 울고 불고 했었어요. 

그래서 94년에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사람들이 오열하는 북한 사람들을 보면서 비웃는 모습이 오히려 이해가 안갔어요. 사실 박정희와 김일성은 남한과 북한에서 거의 동일한 역할을 했어요. 

아래 두 영상을 보면, 북한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 더 극적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화면 구성이나 사람들의 반응이나 장례식을 다루는 방식들이 거의 같음을 알 수 있어요. 나레이션도 겹치는 내용이 꽤 많지요. 남한과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사망한 국가원수를 이렇게 다루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요. 남한은 독재체제가 무너지고 민주화가 된 이후에는 다른 식으로 다루지만요.

북한 세습을 뭐라고 할 게 없어요.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세습을 민주주의적 투표로 인정해 주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남한이 더 변태적이지요. 


먼저 박정희 대통령 장례식 장면. 박근혜는 이때부터 저 헤어스타일이네요. 



1


약 15년 뒤의 김일성 장례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2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216
126070 에피소드 #86 [2] Lunagazer 2024.04.25 42
126069 프레임드 #776 [2] Lunagazer 2024.04.25 4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soboo 2024.04.25 486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39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71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32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0] update Sonny 2024.04.25 822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09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75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95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68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51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00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4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86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32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2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