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듀게에서는 정치 얘기를 좀 하는 편이지만요 직장에서는 정체(?)를 감추고 조신하게 일만 열심히 한답니다. 그런데 같은 직장 동료 중에 하루종일 틈만 나면 정치 이야기로 열을 올리는 아저씨가 있어요. 저랑 정치 성향이 비슷하더라도 지겨울 지경인데 성향이 거의 어버이연합 수준이거든요. 즐겨 읽는 신문은 조선일보, 온라인 매체는 뉴데일리, 방송은 TV조선(특히 대담 프로그램을 즐겨 본답니다. 드라마 한반도가 일찍 종영되서 아쉽다는 분). 그러니까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안 들어도 뻔하겠죠? 종북좌파 욕하기, 박근혜 띄워주기(예전엔 이명박 열성 지지자였는데 친박으로 옮겨 탔더라고요), 복지정책 반대, 북한과 한판 붙어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 등이 주된 컨텐츠예요. 근데 제가 별 다른 반박은 안 하지만 워낙이 포커 페이스가 아니라서 불쾌한 기분이 얼굴에 다 드러나나 봐요. 저만 보면 더 심하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민주당, 통진당 찍는 것들은 다 북한으로 보내 버려야 한다"

"전쟁도 못 겪어 본 젊은 것들(근데 이분도 당연히 전후 세대거든요. 그런데도..)이 보리고개를 아냐. 보리고개를 없애준 분이 누군데 고마운줄도 모르고 이런 것들은 쫄쫄 굶겨 봐야 한다"

"박정희는 무슨... 박정희 시대에 살아보지도 않은 것들이 뭘 안다고 까부냐"

 

하여튼 이런 내용들이 주 레퍼토리인데 정말 정말 듣기 괴로워요.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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