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겪은 일입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동남아쪽 사람으로 보이는 한 분을 봤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무슨 서명 같은 걸 받는 분위기였는데..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뭐 종교 집단 같은 것만 아니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가 봤습니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 인권 문제 이런 거면 서명도 해 주려고 했죠.
목에 걸고 있는 회원증 같은 걸 먼저 보여 주고는 화일을 펼쳐 사진을 넘기면서 네팔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지어 줄 기금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분명 좋은 일이긴 한데.. 사실 요즘 세상이 이렇다 보니(-_-)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진 않더라고요.
그냥 꾸벅하며 죄송합니다, 하고 오긴 했는데..
혹시 이런 단체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거의 100%의 확률로 사기라는 답변이 달릴 것 같긴 하지만요.
공인된 사회복지단체에서도 성금을 횡령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걸 보면 기부라도 경계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에요. 기부는 좋지만 기부의 의미가 퇴색되면 안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