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을 보고 나니 샘 레이미판 스파이더 맨이 다시 보고 싶더군요.

리부트가 너무 빨리 돼서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 맨은 무지 오래 된 영화처럼 느껴져요. 3탄이 나온지 고작 5년 밖에 안 지났는데 말이죠.

집에 트릴로지 박스세트dvd가 있는데 사놓기만 하고 뜯어보지도 않았어요.

이참에 보려고 케이스를 확인해보니 무려 3년 전에 사놓고 열어보지도 않았네요.

이런 dvd가 집에 수십개인데 아마 이보다 더 오래된 타이틀도 있을겁니다.

 

3편을 한꺼번에 다시 보느라고 서플먼트는 확인도 못했고 본편만 봤어요. 2편은 dvd가 10분 정도 늘어난 확장판인데 극장판 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어느 장면이 추가됐는지는 모르겠어요.

시리즈 전편을 극장에서 봤었는데 극장에서 봤을 때도 우울한 작품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보니 진짜 우울한 작품이네요.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과 비교하다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은 밝고 발랄한 편인데 스파이더 맨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어두운 삶이 시리즈 전반을 지배해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보는 내내 피터 파커나 메리 제인이 어찌나 측은하던지.

 

3편도 다시 보니 처음 봤을 때보단 나쁘지 않았고 싱겁다고 느꼈던 1편도 다시 보니 짜릿했어요. 그래도 역시 시리즈 최고는 2편이긴 하지만.

잘 생겼던 시절의 제임스 프랑코 보는 재미도 있고.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이 2억불 이상 들였다고는 하지만 5년 전 개봉한 스파이더 맨3제작비보단 적게 들었더군요.

스파이더 맨3가 시리즈 중에선 북미 개봉 성적이 가장 저조했는데 그걸 의식하고 제작비를 삭감한건지, 아니면

배우들 출연료가 저렴해져서 저절로 삭감이 된걸까요.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에서 앤드류 가필드나 엠마 스톤도 좋았지만

확실히 연기 내공은 토비 맥과이어와 키어스틴 던스트가 더 있어요. 이들의 연기가 몰입도도 강했고요. 새삼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특히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 맨3에서 머리 내리고 아이라인 그리고 춤추며 걷는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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