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R 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Commonwealth Club 강의 끝나고 Q &A 를 하는 것을 캐치했습니다만 방청객중 한분이 [아르고] 와 관련된 질문을 하더군요.

 

[아르고] 에서는 켄 테일러라는 캐나다 대사와 캐나다 대사관 사람들의 역할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그랬더니 카터 전 대통령께서  "좌석 맨 가장자리까지 나와앉아서 마른 침 삼키면서 봤다 정말 잘 만든 영화다" 라고 칭찬을 하시더니만은 "영화의 마지막에 나온 상황은 완전히 야부리"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설파하시고... ^ ^ ;;; 그 미국 직원들의 구출의 공로는 구십 퍼센트가 켄 테일러와 그의 대사관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딱 잘라서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이 직원들을 구출하려면 가짜 캐나다 여권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캐나다에서,  입법부 모르게 뒤꽁무니로 첩보기관이 짜가 여권을 만들어 배포하고 그런 게 아니고 국회의원들을 전부 비밀리에 호출해서 "이번 경우에만 가짜 여권 만드는것을 허락하는" 법안을 만들어서 비밀리의 국회 세션에서 통과시켰다는군요. ;;;; 캐나다 역사상 최초 있었던 일이었답니다.  그렇게 딱 잘라서 말씀하시고는 다시 또 "그래도 그영화 아주 잘만들었다" 라고 칭찬 ^ ^

 

당시 CIA에 관련된 무슨 비화 같은 것은 없냐고 질문하자 말씀하시길,  

 

원래 이란에서 CIA 는 독일 여권으로 출입을 하게 되어 있었답니다.  이란의 지도층이 독일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친독경향이 강해서 그랬다는데요.  한번은 가짜독일 여권을 들고 잠입한 CIA 요원이 평소처럼 심사대를 지나서 게이트로 향하는데 갑자기 불러세우더랍니다.  그 여권심사대의 직원이 말하기를:

 

이란 직원: 내가 이자리에서 20년을 일했는데 당신처럼 이름 (성이 아니고) 이 이니셜로 적혀 있는 독일 여권은 처음 본다! 아무래도 수상하다.

 

이러더랍니다.  그 여권에 적힌 이름은 R. H. 쉬프터였나 뭐 그런것이었어요 어쨌든 포인트는 두번째 이니셜이 H 라는 거... 진땀을 흘리는 CIA 요원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서 임기응변책을 마련했는데...

 

CIA 요원: 아 이건 정말 쪽팔리는 얘기라 고백하기가 힘드오만.

직원: 뭐가요?

요원: 우리 부모님이 글쎄 과거의 독일은 잘못한게 없다 뭐 그런 주의자셔서...

직원: 그래서요?

요원: 아들 가운데 이름을... 히틀러 Hitler 라고 짓질 않았겠습니까 ㅠㅠ 

직원:. .........;;;;;

요원: 그래서 여권에는 더더욱....

직원: 알았어요 가시요 가. 

 

허허 ^ ^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더라면 어떤 놈이 이런 정치적으로 불공정하고도 쪽팔리는 개그를 썼냐라고 한마디 들었음직 한 얘긴데 실화니 어쩌래요.

 

 

 

 아직 정정하십니다.  대통령때보다 대통령 그만두시고 나셔서 오히려 존경도 더 많이 받으시고 활약도 여러가지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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