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가 악수를 하자고 계속 우기니까
발츠가 열받아서 디카프리오를 총으로 쏴버린 다음에
"어쩔 수 없었어"라고 말하잖아요
근데 그 장면에서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원래 발츠는 인내심도 엄청 많고 수완가였잖아요
근데 그걸 그 상황에서 그렇게 날려버렸다는게...
제가 뭔가 놓친 건가요?
그때 도대체 왜 그런 거죠??
그 장면 손에 땀을 쥐고 봤어요. 악수하러 둘이 다가서는 순간 타이밍의 승부로 어느 한 명이 죽겠구나 싶었거든요. 그 뒤 상황은 상상초월이었고요;; 발츠는 아무래도 디카프리오가 흑인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았어요. 만딩고도 그렇고, 달타냥도 그렇고, 장고의 아내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요.
맨주먹 싸움이나 개에게 먹이로 주는 모습이나 닥터슐츠의 인내로는 견디기 힘든 비주얼 쇼크가 아니었을지. 직접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죠. 캔디의 저택에서 그 생각 때문에 멍한 모습이었잖아요. 캔디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닥터의 가슴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정의감의 스위치를 켠 듯해요. 삶이 지겹다는 느낌도 양념이 될 듯. 그런 세상 참 싫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