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0 05:18
내용이 코미디라는게 아니라,
작년에 고등학교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한 적 있어요. 오디션을 봤는데 연기력은 좀 구려도 노래가 된다 싶어서인지 골프(남자친구) 역으로 캐스팅 됐죠.
그리고 초반에 수녀원에서의 합창을 그냥 녹음처리하기로 했는데, 제가 자랑 좀 섞어서 가성이 소프라노 수준으로 나와요. 녹음인데 뭐 어때, 하는 생각으로 같이(...) 불렀죠
근데 그거 끝나고 한참 뒤에, 연극 선생님이 합창 부분 부르는 수녀들이 마지막 장면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
학교 여자 합창부 드레스 하나 빌려 입고 무대 위까지 올라가 노래를 했습니다. 살다살다 별 일도 다 해보는구나 싶었고요 -.-
뭐 그냥 그렇다구요. 남자가 태어나서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드레스 입고 등장할 기회가 몇번이나 있겠습니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