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31 21:30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637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람과 사건에 대한 가치평가를 완결 짓는 태도는 근거도 없이 ‘광주폭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끈질기게 주장하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절멸시키려는 북한을 증오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사건 뒤에 북한이 개입해 있다고 추정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자세와 얼마나 멀리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5.18을 ‘광주폭동’이라 주장하는 ‘일베’에 경악하며 역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정작 역사교육에 대한 관심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자신과 다른 정치성향의 교과서가 진입하려 하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다”라며 거부한다. 이는 역사교육의 질이나 양, 다양한 논의의 확장 등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본인의 역사관을 학자가 교과서로 정당화해주고 교사들이 그것을 학생들에게 주입해주기를 희망하는 태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역사인식은 특정한 견해에 ‘친일파’란 ‘낙인’을 찍는 방법으로는 성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일베’에 대해서도 ‘낙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의 위험성을 논해봐야 하겠지만, 대중들이 뉴라이트나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서까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말이지 심각한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보언론이나 학자들이 이런 태도를 비판하거나 거리를 취하지 않고 부화뇌동하는 것 역시 진보담론의 혁신에 장애가 되는 일이다. 2012년 대선의 패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우리는 또 다시 패배의 궤적을 밟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윤형)
내 의견을 주입하고 싶은 욕망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번 논란도 비슷한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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