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4 13:23
** 아래 원글에 댓글들이 산으로 가서 따로 씁니다 **
감독님이 Y대 건축과 91학번이시고 전람회 1집이 93년말인가 94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대충 얘들이 94학번이라 가정하고 (그보다 어릴 수는 있지만 더 나이가 많을 수는 없죠. 시달소도 아닌데.)
엄태웅이 군대를 갔다 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 졸업이면 98년이고 군대를 다녀왔으면 00년 졸업이겠네요.
당시는 I!! M!! F!!
만일 90년대 초반 학번으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건설사에 쉽게 갔겠지만 (학교로 입사원서가 날아오면 그거 써서 면접보러 가면 대부분 OK였죠), 98~00년 정도에는 IMF 여파로 건설사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태웅은 설계하는 인간 역이잖아요.
설계하는 인간들은 약간 사고구조가 달라서 설계 잘 하는데 인생을 통채로 겁니다.
돈 많이주는 건설사 넣어준다고 해도 거길 왜가냐고 싫다고 하는 인간들도 많이 있고(물론 못해먹겠다고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돈 못벌고 사회적 위치가 낮고 철야야근으로 점철되서 나이 40 되도록 여자라고는 같은 사무실 여자사람만 보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그게 제일 재미있고 행복하거든요.
해서 대학원 들어가 공부 더 했다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그랬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결과적으로 만난게 "미모의, 경제력마저 갖춘 아리따운 약혼녀" 인데....
저런 경우 사실 꽤 있거든요. 미모와 아리따운만 빼면.
"중하류층 출신 남성"이지만 설계실에서 몇 년 있으면 설계판에서 날아댕기는 멋진 선배로 탈바꿈하니까 멋모르는 어린 후배들이 혹 하는 경우 많아요.
저는 건축학개론 보면서 찌릿찌릿했던게,
감정이입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제 이야기라서.
어쩌면 저리도 찌질할까 그래도 손이라도 잡아보았으니 여한은 없겠네 이러구 봤네요.
그렇지만 나중에 엄태웅이 한가인하고 쓰러지는 장면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었습니다.
2013.06.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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