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원글에 댓글들이 산으로 가서 따로 씁니다 **

 


감독님이 Y대 건축과 91학번이시고 전람회 1집이 93년말인가 94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대충 얘들이 94학번이라 가정하고 (그보다 어릴 수는 있지만 더 나이가 많을 수는 없죠. 시달소도 아닌데.)


엄태웅이 군대를 갔다 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 졸업이면 98년이고 군대를 다녀왔으면 00년 졸업이겠네요.

 

 

당시는 I!! M!! F!!


만일 90년대 초반 학번으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건설사에 쉽게 갔겠지만 (학교로 입사원서가 날아오면 그거 써서 면접보러 가면 대부분 OK였죠), 98~00년 정도에는 IMF 여파로 건설사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태웅은 설계하는 인간 역이잖아요.

설계하는 인간들은 약간 사고구조가 달라서 설계 잘 하는데 인생을 통채로 겁니다.

돈 많이주는 건설사 넣어준다고 해도 거길 왜가냐고 싫다고 하는 인간들도 많이 있고(물론 못해먹겠다고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돈 못벌고 사회적 위치가 낮고 철야야근으로 점철되서 나이 40 되도록 여자라고는 같은 사무실 여자사람만 보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래도 그게 제일 재미있고 행복하거든요.

해서 대학원 들어가 공부 더 했다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그랬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결과적으로 만난게 "미모의, 경제력마저 갖춘 아리따운 약혼녀" 인데....

저런 경우 사실 꽤 있거든요. 미모와 아리따운만 빼면.

"중하류층 출신 남성"이지만 설계실에서 몇 년 있으면 설계판에서 날아댕기는 멋진 선배로 탈바꿈하니까 멋모르는 어린 후배들이 혹 하는 경우 많아요.

 

저는 건축학개론 보면서 찌릿찌릿했던게,

감정이입 정도가 아니라 그냥 제 이야기라서.

어쩌면 저리도 찌질할까 그래도 손이라도 잡아보았으니 여한은 없겠네 이러구 봤네요.

 


그렇지만 나중에 엄태웅이 한가인하고 쓰러지는 장면은 없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인 바람은 있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4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new catgotmy 2024.04.26 26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4.25 248
126070 에피소드 #86 [2] Lunagazer 2024.04.25 46
126069 프레임드 #776 [2] Lunagazer 2024.04.25 43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soboo 2024.04.25 537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2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75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44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2] update Sonny 2024.04.25 917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15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83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303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72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54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203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9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30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90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41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