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4 00:59
어느 때부턴가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놀이가 횡행하고 있어요.
댓글의 달인 원세훈의 능력이 이정도였나 싶기도 하고 이러다 말겠지 싶기도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종북을 이용해 자기 세력을 결집시키려 하고 거대정당의 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이제 어떤 어린 연예인의 개념없는 한마디까지 가십화 되는 흐름을 보면
이게 어느 한 순간 사라져버릴 것이 아닌, 이미 거대한 흐름을 가지고 고착화되고 있구나.
아.. 이 나라는 정말 답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대 한숨이 나와요.
그럴 때 대부분은 귀찮아서 피하지만 가끔은 논쟁이 붙을 때도 있는데요,
여러분은 논쟁이 붙는다 싶으면 어떻게 설득하시나요.
저의 경험(?)을 말씀드려 볼께요.
먼저 종북의 정의를 얘기해줬습니다. 한나..아니, 새누리당 윤상현 최고위원이 백분토론에서 말한 종북의 정의입니다.
1)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시키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2)북한 수령 독재체제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
이 두가지를 충족시킬 때 종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 했어요. 적절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북놀이하는 애들(나이가 많던 적던)이 지목하는 상대라는게 상당히 애매모호합니다.
가령 '통진당은 거의 빨갱이, 종북.' 이라 하거나
민주당에 '여기저기 숨어있는 종북.' 이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러면, 당신이 지목하는 종북이 정확히 누구냐. 라고 말하면, 갑자기 말을 안해요. -_-
단순하게 말해서, 당신이 종북이라고 지목하는 상대를 당신은 곧바로 경찰서에 가서 신고할 의무가 있으며
알면서도 방관할 경우 일종의 방관죄로 사회적인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해요.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헌법이 명시하고 있으며
당연히, 종북 혹은 빨갱이로 정확히 인지되는 인물의 경우, 대한민국에서는 처벌을 받게 되어 있고 심지어는
그들을 신고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문제의 옳고 그름을 따지자는게 아니라 현실이.
암튼 결국 저랑 얘기하던 친구는 잠수타더군요. 아는 게 없으니까요.
정확히 알면 제발 좀 신고하든가. 이건 우리 동네 어딘가에 도둑이 사는 것 같으니 이웃이 죄다 도둑이라는 꼴.
물론 어느 이웃을 지목했다가 되려 쪽박 찬 경우도 있죠. 변희재씨같이.
결국 이정희씬한테 지금 명예훼손으로 돈 물어주게 됐다는 기사 보고 실소를 머금었습니다..
결론은 무지막지하게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그들이 단순하듯이)
만약 당신이 종북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신고해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야말로 종북이니. 저는 이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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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저는 종북이니 빨갱이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 개념을 전혀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친구끼리 직장인들끼리 편나누고 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대한민국 사람인게 가끔, 아니 자주 힘들고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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