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1 11:13
오늘 아침 조조로 봤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망이 크네요.
저는 이 모험의 끝에 무엇이 기다릴지 무척 기대를 하면서 봤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균형 어쩌고 할 때부터 불안감이 좀 있긴 했는데 엔진 칸에서 윌포드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진상을 설명할 때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듀나님 말씀대로 암흑의 핵심이랑 닮긴 했는데요. 더더욱 닮은, 그리고 더 파격적인 이야기가 전에 있었거든요.
아마 일본 애니메 관심 있는 분들은 저처럼 많이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봉감독이 천원돌파 그렌라간을 보고 이 영화 찍었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었을 것 같아요.
인물이 전체적으로 기능적으로 소비되서 딱히 공감할 만한 캐릭터는 없었는데, 그나마 송강호 포지션이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요새 나오는 상업 영화보다 애니메 쪽이 훨씬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매체적 특성은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