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범이 팬미팅을 다녀왔습니다.

고대 화정체육관은 첨 가봤는데

대학의 산비탈을 얕보고 다들 택시탈때 걸어올라간 제가 무모했습니다.

 

예전 2pm팬 중에서 나머지 육pm에게는 무관심으로 돌아선 저이지만,

차마 이 아이는 버리지 못하고 계속 맘에 품고 있었고

이번 팬미팅에 거는 기대도 컸는데

다녀와서는 마음속에 물음표만 한 20개 달고 온 기분이에요.

 

1. 너무 비쌌다

일본친구 말로는 권상우 팬클럽 가입만 해도 몇십만원에 팬미팅도 그 수준이라며 한국은 원래 그렀냐고 물어보던게 기억날정도로

무대 대비 비쌌어요.

물론 기꺼이 돈을 지불한 준비가 되어 있는 누나팬이지만, 아닌건 아닌거죠.

 

 

2. 왜 2일로 늘렸나?

처음에 표 예매하고 혹시나 해서 며칠 있다가 다시 들어가 보니 더 좋은 표가 있길래 아싸~~하고 잡았더니

토요일 공연에서 토, 일 공연으로 늘어났더라구요.

그걸 모르고 예매한 나도 바보지만

처음 표 팔아보고 00분만에 매진 이런거 때문에 장삿속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제는 2층 사이드쪽은 꽤 많이 비었고 스탠딩도 꽤 훌빈해서 솔직히 말해서 눙물이....

 

3. 관객 캠페인-제발 본인 자리 앉읍시다

 

제 옆자리는 아오이 유우 볼빨간을 바르신 귀여운 소녀분에게 팔았는데 그분이 안오고 목소리가 무지 큰 20대 중반의 여성이 앉아 있길래

왜 여기 앉아 있냐니까

오면 갈꺼라고 하더군요.-_-

 

자리가 워낙 빈게 많으니까 싼 표 끊으신 분이 모두 앞으로 오신듯...

중간 중간 계속 '내자리네 니자리네'하는 이야기가 들린것 보니....

 

그게 아니라도 늘 제자리 앉은 저같은 사람은 바보되는 세상이더라구요. 쩝..

 

4. 재범이는 부활할 것 인가? 그냥 잊혀질것인가...

 

솔직하게 말해서 팬미팅은 저는 기대이하였습니다.

준비를 아기자기 하게 한것은 알겠는데 아직 아이돌 2년차인것도 알지만

뭐랄까 '재범 골든벨'로 대부분의 시간을 때우고

복근공개만 강요하는 사회자에

뒤에 백스크린은 촛점도 안맞아서 뿌옇고...

전체적인 프로그램이 휑~~~~해서 꽤 여러번 시계를 보게할 정도였습니다.

 

팬미팅에 한두번 다녀본.....자랑은 아닌....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뭐랄까 휑~~~한 팬미팅은 첨이었어요

차라리 대학로 소극장에서 했음 꽉차보이고 열기가 후끈 했을텐데...싶기도 하고

 

아이돌 조련에 노련한 일본 아이돌 팬미팅도 다니다 보니

이 팬미팅이라던가 콘서트라던가 아이돌들...좀 더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웠지만 그 빙구 웃음 한방에 그냥 앞으로도 잘 낚여줄 누나팬이 되기로 하였습니다.

어제 저랑 동갑이신데 재범이에게 업히신 분..... 부럽습니다. 흑~~  

 

 

덧 0. 며칠전에 제가 표판다고 글을 올렸는데

낼롬 사주신 t***님 감사합니다.

 

게다가 시원한 토마토 주스라니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살갑게 감사타 못한게 정말 후회되네요.

제가 늙고 병들어서(콜록콜록) 그런것이고 주위에는 '아주 귀여운 소녀가 표를 사갔다'고 자랑만발했어요.

 

덧 1. 재범이에 대한 알토란 같은 소식 전해주시던 쩜님은 어디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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