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2010.10.02 23:52

작은새 조회 수:5012

 

 

 

제 친구 중에 영화 배우가 꿈인 얘가 하나 있어요.

 

정말 착하고, 사람들한테 잘하고, 성격도 소탈하고.

조금 소심한 것만 빼면, 친구로서 나쁜 점이 없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영화라면 뼈를 묻겠다고 아득거리는 사람이라...

 

이 친구와 우연히 마더 이야기를 하는데,

한창 배우들 연기 얘기 하다가 제가 "봉준호 씨 다시 봤다. 사실 이전 작품들은 그냥 그랬는데, 마더는 완전..." 이런 식으로 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봉준호 씨가 배우인줄 알더군요...

제 말 듣고 누군지 모르겠으니까, 대충 둘러대며 "연기 소름 돋았어~" 이러는데,

순간 제가 소름돋더군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영화 배우'가 꿈인 사람이 탑클레스 감독 이름도 모르다니...

그런 경우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의식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모를수도 있는건데, 괜히 짜증이 다 나네요.

결론은 얘는 '영화 배우'가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거구나, 해서요.

(어릴 때부터 그런 사람들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하는 지라...)

 

 

 

 

게다가 이터널 선샤인을 모른다고 해서 순간 깜놀.

이건 근데 짜증은 안나요. 그저 문화적 충격.

모...모를수도 있구나!

마...마치 아이팟? 그게 뭐야? 급이였지요..

 

(그런데 평소 얘기하다보면 이터널 선샤인은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수인거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126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315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38857
8958 유명한 사람 키 알아보기 [3] 가끔영화 2010.10.03 2808
8957 2ne1 흠흠흠 [16] 디나 2010.10.03 11222
8956 신촌 연대앞 굴다리, 복성각의 짬뽕 [14] 01410 2010.10.03 8513
8955 소설에서 한글 이름과, 소설의 주관적인 네가지 타입 [2] catgotmy 2010.10.03 2141
8954 바보가 되어가나 봅니다 [1] 익명투 2010.10.03 1735
8953 비오는 날 그냥 꿀꿀한 이야기.. [2] Apfel 2010.10.03 1596
8952 오늘 EBS 영화는 '자칼의 날' 이네요. [6] 몰락하는 우유 2010.10.03 2106
» 영화계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49] 작은새 2010.10.02 5012
8950 강간은 살인이다 [60] 익명투 2010.10.02 4971
8949 '힙합이나..' 라는 발언 [7] CrazyTrain 2010.10.02 3401
8948 리얼리티 쇼에서 이런 일이 생길 때도 있군요. [4] Needle 2010.10.02 3075
8947 차예련 입원... [3] 행인1 2010.10.02 5953
8946 독일 통일 20년... 한국말하는 독일 사람 [1] whoiam 2010.10.02 2452
8945 타진요에 가입했더니.. TooduRi 2010.10.02 5175
8944 만화책등 벼룩합니다. [6] 뭐나미 2010.10.02 1897
8943 [인생은 아름다워] 52회 할 시간입니다 [11] Jekyll 2010.10.02 4249
8942 [듀나인] 아이튠즈 질문있어요! [3] 투더리 2010.10.02 4509
8941 장하준 교수가 노벨상 받았으면 좋겠어요 [4] kirschbaum 2010.10.02 2898
8940 듀9) 옵티머스Q는 어떤가요 [9] 야옹씨슈라 2010.10.02 2371
8939 저널리즘 경고문 캠페인. 센스 좋네요. [4] 나나당당 2010.10.02 25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