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3 12:09
일단 이 영화는 제가 마음 속으로 아끼는 영화예요.
이 영화 마지막 장면 있잖아요. 그랜드 캐년이었나 하여튼 그 절벽 낭떠러지 쪽으로 차를 타고 달려가서 휭 떨어지는 장면이요.
저랑 제 친구랑 이 영화를 같이 다운받아봤는데 친구는 뭔가 유치해보인다 하더라구요..
근데 저의 이 장면에 대한 감정은 유치하다는 생각과는 거리가 멀었거든요.
충분히 현실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했구요, 속으로 막 눈물 비슷한 게 날 뻔도 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라면.. 일단 델마와 루이스가 처한 상황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져서-_-; 그런 것도 있구요,
델마와 루이스가 경험하는 다중적 감정들이 처음에는 가장 표면에 있는 것만을 드러내다가
시간이 갈수록 양파 껍질이 하나하나 벗겨져가듯이 감정들이 과정의 형태를 띄고 섬세하게 표현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리고 지나 데이비스 연기 참 잘한다고 생각됐어요. 수잔 서랜던은 눈이 참 예쁜 사람이란 거를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처음 인식했구요..
비록 '메시지' 또는 테마의 면에서 보면 단순한 영화이긴 하지만 왠지 애착이 가는 영화가 되었어요.
델마와 루이스의 우정과 같은 죽음 앞에서 죽음을 승화시킬 수 있는 우정을 평생 경험해볼 수나 있을런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듀게분들은 델마와 루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두 사람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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