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다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며칠 째 대세인 리브로 글을 보고 있으니 더 실감이 납니다.

가끔 올라오는 도서 벼룩글을 봐도 와 참 많이들 읽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인터넷 서점이 막 처음 생겼을 무렵에는 책을 꽤 많이 사서 봤습니다.

그땐 정말 신간도 기본 할인이 2~30%씩 해주곤 하던때라 책을 안사보면 손해란 생각이 들었죠.

아마 지금 리브로 대세에 동참하고 계신 분들이 그런 기분일 듯.

 

그런데 저는 갈수록 바쁘단 핑계로 책을 멀리하면서 책을 사서 보는 일이 거의 없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할인폭이 줄어들면서 피부로 느끼는 도서구입비의 부담이 커진 이유도 있죠.

그래서 요즘은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을 이용해요. 웬만한 책은 다 찾을 수 있고, 없으면 구비신청을 하면 됩니다.

2주간 무료 대여에 1주일 추가 연장도 가능하고 요즘은 야간에 여는 곳도 있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더군요.

어렸을 때는 별로 못느꼈는데 요즘 보면 우리나라의 공공시설이 꽤 잘 돼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한 번 산 책을 읽고나면 고이 책장에 모셔두기만 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사서 보는 것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겠죠.

언젠가 봤던 환경운동가 존 라이언의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중에도 공공도서관이 포함돼 있더군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개인 가계에는 물론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죠. 물론 출판 관계자나 작가들의 수입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런데 가끔 눈쌀이 찌푸려질 때도 있습니다. 좀 오래 된 책은 이용자들이 함부로 다뤄 지저분해진 경우가 많거든요.

다른 사람의 손을 많이 거친 책들이기에 아마도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꺼려질 겁니다.

때문에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은 신간 서적이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대출해서 읽으시더군요.

저는 뭐. 그런 점에는 둔한 편이라서 오래된 낡은 책도 그냥 잘 빌려다 읽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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