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은 독특한 영화입니다. 여러 장르를 의도적으로 혼합하고 싶었다는 장진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페이크다큐,미스테리,코메디,드라마,애니메이션,멜로,판타지.....를 전부 이어붙이고 있습니다.
크게 나누어서 미스테리/드라마/멜로 이렇게 세가지로 분류될 수 있겠네요.

 

 

 

 

 

사형수가 먹다가 죽어도 좋을만큼 맛있었다는 흥미로운 된장을  추적하는 걸로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홍보카피였던 '사람잡는 맛이로다.' 이 말은 그만큼 맛있는 된장찌개란 의미로 생각하겠지만
정말로 사람이 죽습니다.-_-;
음식을 소재로 하여서 보기전에 '식객'같은 영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식객은 아니고 오히려 비슷한 영화는 <향수>가 아닐까 하네요.
일단 신비의 된장을 만드는 법- 에 관한 내용은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충실히 정보를 알려줍니다.
떡밥만 던지고 낚시하는건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멜로는 된장의 비밀과 연관되어 있는 혜진(이요원)과 현수(이동욱)의 멜로만이 전부인거
같지만,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후각을 잃어버린 대기업사장이 된장달인녀(이요원)로 인해 후각을 되찾는
장면과 사랑에 빠지는 부분또한 짧았지만 매우 로맨틱했어요.
요즘 성균관스캔들에 빠져있다보니 이 회장역으로 정조대왕이 나오셔서 더 반갑더라구요. ㅎㅎ

 

된장 전에 본 한국영화가 하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두 영화에서 외지묘사가 극과극인게 ......... 된장에서 나오는 시골의 모습은 전형적인 농촌환타지입니다.
저 두메산골에 이동욱, 이요원같은 미남미녀가 살고 있고
어린애들도 많으며, 마을잔치 모습이 나오는데 외국인신부가 한명도 없더군요.
이건 신비의 된장보다 더 말이 안되는 현실이랄까.....
저런 된장은 있을 수 있어도 저런 시골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감독의 말대로 된장,을 다 옛스럽고 촌스럽게 생각하는데 그걸 세련되고 예쁘게 바꿔놓고 싶었다..
라고 했으니, 그 의도라면 영상에서는 성공하였습니다.
영상미가 좋고 화면때깔이 예쁘더라구요. 요즘 좋은 화면을 찍는다는게 단지 비싼 필름 쓰고
고급배경만을 찍는걸로 착각하는 감독들이 많은데, 된장은 큰돈 안들이고도 영화의 미장센을 제대로 추구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류승룡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요원,이동욱도 배우 실제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이라 잘 어울렸고요.
영화속에서 이요원이 입고 나오는 옷이 얼핏보면 촌스러운 듯 '보이는' 옷을 입고 나오는데
그게 전부 전원소녀풍 간지ㅋㅋㅋㅋㅋ 이요원이 입어서 예쁜건지 원래 옷자체가 촌스럽지만
예쁜 느낌이 나는 디자인인건지 모르겠지만요.


 

 

된장은 재기발랄한 장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더 나아갈 수 있었는데 안전한 선택에서 그친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장진의 작품중 적어도 중상은 될 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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