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31 00:26
1. 1월 23일 김동조 트레이더가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날렸습니다. 링크
윤석열을 넣어서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해보기 바란다. 아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이 서늘할 것이다.
이 트윗을 보면 아래 @nofears911란 분이 다른 트윗을 붙이셨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미 했음 1%. 오차범위 3% ^^
찾아보니 @nofears911님은 한국 갤럽에서 자유응답 방식 (주관식으로 이름을 써넣는 방식)으로 차기 지도자 선호 조사를 한 걸 말한 거더군요 (1월 17일). 링크 즉 보기 중에 윤석열이 있어서 고른 게 아니란 뜻이죠.
이번에 세계일보에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서 1월 26-28일간 전화면접 조사를 했는데, 이 조사에서 이낙연(1위)이 32.2%, 윤석열(2위)이 10.8%가 나왔다는군요. 링크 이 내용을 서늘하게 따뜻하게 받아들이든 각자의 선택이겠지요만, 1%보다는 10배 이상 많은 숫자임에는 아마 이견이 없겠지요.
2. 스티븐 소더버그의 '컨테이젼' (2011)을 관람했습니다. 영화 처음부터 유명 배우들이 퍽퍽 죽어나가는 걸 보고, 같이 본 사람이 깜짝 놀라더군요. 아니 ***가 이렇게 금방 죽어? ***도 저렇게 허무하게 죽어? 혹시 ***도 죽나?
'Fringe' 시리즈에 나오는 대사, "Physics is a bitch"가 떠오르더군요. physics와는 협상이 불가능하죠. 빌딩에서 떨어지면 몸은 깨집니다. 궤변도, 은유도, 장광설도, 하소연도, 읍소도 통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는 예쁜 여자, 귀여운 아이, CDC직원을 가리지 않고 숙주를 먹어나갑니다. 앨런 크럼위드 (주드 로 분)가 아무리 대중의 지지를 받아도, 개나리액이 감염자를 치료해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응급실 의사들의 멘탈리티를 좋아합니다. 그들은 가슴 아픈 팩트를 빨리 받아들이고 판단을 내리더군요.
2020.01.31 00:41
2020.01.31 00:51
서늘하지도 따뜻하지도 않고 저런 깡패같은 놈을 대통령 후보라고 추켜세우는 수준의 사람들이니 수년전에 안철수 같은 찐따를 대통령감이라고 추켜 세웠다 반기문으로 갈아탔다 안희정으로 갈아탔다 난리법석이었겠구나~ 싶긴 하더군요. 그리고 궁금해집니다. 한국의 저열한 언론과 그런 취향과 안목의 사람들이 저 윤씨를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 말이죠.
2020.01.31 01:11
안희정은 민주당 대선후보감으로 경선에 나섰던 사람입니다. 안희정 좋아하던 사람들이나 문재인 지지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겹치구요. 즉 '수준의 사람들'이라는 게 곧 문재인 지지하는 사람들을 말하게 되는 겁니다. 합정동 술집에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이 서로 술잔을 기울였던 게 바로 2017년의 일이네요.
https://www.yna.co.kr/view/AKR20170511080200063
http://news.zum.com/articles/37189813
저는 윤석열이 대선후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그러나 윤석열을 깡패같은 놈이라고 하는 순간, '저런 깡패같은 놈'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란 걸 자인하는 겁니다. 한국의 '그런 취향과 안목의 사람들'이 뽑은 게 문재인 대통령이구요.
2020.01.31 01:30
안철수 - 반기문 - 안희정을 전전하다 윤석열이 주윤발 같다고 하트 뿅뿅 날리던 그런 안목과 취향 vs 문재인을 지지하던 안목과 취향은 별로 겹치지 않아요.
그걸 같은걸로 치부하고 싶은 건 이해가 갑니다.
경선후 술자리를 갖으며 쇼를 해야할 정도로 세 사람의 결이 다르고 지지자들의 반목과 대립 그리고 상처도 컸다는건 잘 모르시는거 같구요.
윤석려리를 총장 자리에 앉힌건 문재인이 맞는데 문재인의 사람 보는 눈이 허접한건지 아니면 당시 (추천된) 검사들 중 선택의 폭이 좁아 도진개진 상태였는지는 잘 모르는 이야기이지 않나요? 물론 둘 다 일수도 있겠고 상관 없어요. 그렇다고 윤석려리가 검사라는 탈을 쓴 깡패새끼라는건 달라지지 않으니까.
2020.01.31 03:20
문재인 지지자와 안희정 지지자가 별로 겹치지 않아요? 문재인 대통령 2017년 득표율이 41.1%인데, 안희정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안 찍었을까요? 안희정이 추미애 뒤에 놓고 문재인에게 입맞추던 기억이 선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511080200063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을 때 자한당이 무척 싫어하고 문재인 지지자들이 무척 환호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추천된 검사들 중 선택의 폭이 좁았단 소리 안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20.01.31 09:29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1.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던 사람들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난 후 물러가기까지의 상황을 보고서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요.
2.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을때 지지하던 사람들에게 뭐라할 생각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짓을 보고도 지지하면은 문제가 있는거죠
(안희정도 마찬가지... 안희정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범죄 사실 이후에도 안희정을 지지한다면 문제죠)
2020.02.01 16:30
정우님. 저는 윤석열이 지금 하는 행동 때문에 유석열을 지지합니다. 그 사람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이유로 이제 문재인을 지지할 수가 없네요.
2020.01.31 09:38
2020.01.31 11:05
2020.02.01 16:41
말씀하신 대로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패악질을 하는 데에는 주권자인 국민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2020.02.02 00:59
링크해주신 2017년 3월 18~19일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3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68.7%가 됩니다. 같은 기간 한겨레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3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51.2%가 되네요. 두 여론조사의 합의 차이는 17.5%입니다. 차이가 상당히 크죠. 직선제 부활후 최대 득표율이 박근혜의 51.6%였어요. (노태우 36.6%, 김영삼 42%, 김대중 40.3%, 이명박 48.7%). 대한민국 대선은 절반을 누가 가져가느냐로 결정되는 게임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18대 대선 후 제가 왼쪽 주머니 탈탈 털어 48%라고 낙심하지 말고 2%p만 더 얻으면 된다고 썼던 기억이 나네요.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산해서 최대한이 51.2%였다는 한겨레의 조사가 더 현실적이지 싶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산이 2/3가 넘는 68.7%으로 나온 건, 박근혜의 극심한 실정과 황교안의 대선 불출마 선언 때문에 보수층이 지지할 핵심 후보를 아직 찾지 못한 데에서 나온 튀는 데이터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한겨레 여론조사를 따른다면 이재명, 안희정 지지자들의 절반 이상 (57%)는 문재인 표로 갔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대선후보 중에서나 민주당 후보 중 문재인이 가장 지지를 받고 있었다는 두 여론조사의 공통점을 끌어내는데 쓰면 무난할 것 같군요.
안희정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경선후보 지지율 2위를 달렸습니다. 즉 안희정 지지자들을 안목과 취향이 낮다고 폄하하는 건 곧 민주당 지지자들 일부를 낮춰 보는 것과 같아요. 안희정은 어느 당의 후보도 아닌 민주당의 경선후보였습니다.
2020.02.02 12:00
2020.01.31 11:15
2020.02.01 16:52
윤석열같은 사람을 대통령 감으로 지지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현 정권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죠.
여초 커뮤니티들에서 이번은 문재인 다음은 안희정이 대통령이라며 들떠하던 기억이 선명한데, 소부님은 안희정 지지하던 안목과 문재인 지지하던 안목과 취향이 겹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안희정 캠프에 있던 사람들은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라 한나라당 사람들이었나요?
2020.01.31 05:57
2020.01.31 10:19
2020.02.01 16:56
유시민 팬덤 정말 심각하더군요. 서점에 가니 유시민 코너가 있을 정도고 그 사람이 퍼뜨리는 소리를 그대로 앵무새처럼 읊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예요.
2020.02.01 20:39
그럼 김동조는 윤석열 팬덤인가보네요. 서늘하면 이불이나 덮지 흰소리나 퍼뜨리는건 님도 앵무새라서 참을만한가요?
2020.02.24 14:39
김동조씨가 윤석열 팬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늘하다는 건 민주당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는 의미지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남이 한 말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씁니다.
2020.01.31 11:05
윤석열이 대선에 나올 것 같지도 않지만 나온다고 해도 대통령으로 뽑는 건 안 된다고 봅니다. 개인의 윤리성만을 보고 대통령을 뽑는 건 그 자체로 파쇼적 현상이며 그 결과로 나라를 말아먹을 수 있다는 걸 지금 이미 보고 있는데 또 같은 실수를 하는 꼴입니다. 다만 윤석열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것은 문재인 등 적폐세력이 함부로 윤석열을 쳐내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쳐내버렸다가 정말로 대선에라도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죠.
2020.01.31 12:12
2020.02.01 11:32
그리고 윤석렬 부인에 대한 사기 혐의도 그 진실이 궁금합니다. 서울 유명 대학 특강 몇 번 한걸로 그 대학 겸임교수라고 했던데, 그러면 서울대와 이화여대에서 특강 몇 번 한적이 있는데 나도 겸임교수라고 해도 되는 건가요? ㅎㅎ 윤석렬 등 적폐세력이 아주 탈탈 털리는거 보고 싶군요 ㅋㅋ 꼭 대선 좀 나와주길!
2020.02.01 17:10
개인의 윤리성 이야기를 하셨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윤리적인데 그것만 보고 뽑는 게 파쇼적이라서 나라를 말아먹었다기 보다는, 이미 문재인의 내부에 현재 국면의 씨앗이 다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참여정부의 실패한 민정수석, 실패한 비서실장이죠.
이 분이 맡았던 일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시하고 부패하지 못하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돈을 받았단 말이예요. 노건평은 세종증권 비리 관련 유죄를 받았구요. 실패했죠. 전직 대통령이 자살했잖아요? 자기 친구 가족이 부패로 치닫는 걸 통제 못했다는 뜻이죠.
2020.01.31 13:51
정치인도 아닌 현직 공무원을, 심지어 윤석렬 본인이 '총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얼척없는 신년사를 발표하기도 했는데(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일을 검찰이 하겠다는 건가 싶어서 황당했습니다),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집어 넣는 게 어이가 없는 건 저뿐인가 보군요. 여론조사 기관과 저런 조사를 의뢰한 언론이 제일 문제라고 봅니다.
2020.02.01 16:53
현재 청와대가 선거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니 검찰총장이 총선에 선거개입 없도록 코멘트 할 수 있죠. 저 여론조사는 현재 여론을 반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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