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도 물론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든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직장 생활 하고,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가고 하니까 이제 도저히...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어느새 졸고 있는 한심한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오히려  한 번도 안 졸고 완전하게 본 영화가 있으면 스스로 대견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안 졸더라도 '완전하게' 영화를 본다는 건 역시 드문 경험인 것 같네요.

나중에 뭐 먹을까, 내일 몇 시에 일어나지? 내일 뭐 할까? 무슨 일이 있더라..등등

끊임없이 잡생각이 치고 들어와요. 

그나마 캄캄하고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잡생각이 치고 들어오는 게 약간은 덜하고

몰입도 좀 더 쉬우니까, 그래도 극장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긴 한데요


극장은 졸기에도 정말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캄캄한 조명, 알맞은 온도, 적당히 편안하지만 그래도 뭔가 2% 부족한, 구부정한 자세를 유발시키는 좌석, 음악 등등


좀 안 졸고 집중 잘 하는 괜찮은 관객이 되고 싶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60
123913 남남 안재욱 안보다보니 완전 아저씨네요 가끔영화 2023.08.03 331
123912 프레임드 #510 [4] Lunagazer 2023.08.03 107
123911 어제 시작한 예능 프로 '채령 K대 가다' [1] 왜냐하면 2023.08.03 445
123910 미임파 7 9회 차 할 것 같은데 daviddain 2023.08.03 231
123909 브로커 (2022) catgotmy 2023.08.03 196
123908 [게임바낭] 근래에 엔딩 본 게임들 몇 가지 잡담 [8] 로이배티 2023.08.03 428
123907 잡담 - 지구 열대화, 2023 새만금 잼버리, 멀티버스라는 다른 선택지와 해피엔딩의 불가능성(후회,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요) [3] 상수 2023.08.02 437
123906 출소 기다리는 '괴물들'…가석방 없는 종신형, 공론화 ND 2023.08.02 368
123905 프레임드 #509 [2] Lunagazer 2023.08.02 98
123904 어느 기독교 용품 판매 회사의 직원이 해고당한 이야기 [10] Sonny 2023.08.02 915
123903 미임파 7 수수께끼 중에 ㅡ 스포 함유 [1] daviddain 2023.08.02 195
123902 올해 최고의 영화 중의 한 편인 후카다 코지의 <러브 라이프> 초강추해드려요! ^^ (현재 상영 중이에요.) [6] crumley 2023.08.02 543
123901 8월 16일 개봉 지옥만세 메인 예고편 상수 2023.08.02 232
123900 [왓챠바낭] 할 말은 별로 없지만 인상적인 독일산 호러, '비하인드 디 아이즈'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3.08.01 276
123899 수영이 완전 배우가 되네요 가끔영화 2023.08.01 405
123898 미임파 8회차 [4] daviddain 2023.08.01 231
123897 이정재 헌트 중간에 껐습니다 catgotmy 2023.08.01 507
123896 에피소드 #48 [4] Lunagazer 2023.08.01 110
123895 프레임드 #508 [6] Lunagazer 2023.08.01 118
123894 코스모폴리탄 8월호 그레타 거윅 서울 인터뷰 [1] 상수 2023.08.01 3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