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도 물론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든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직장 생활 하고, 한 해 한 해 나이 먹어가고 하니까 이제 도저히...

아무리 재밌는 영화라도 어느새 졸고 있는 한심한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오히려  한 번도 안 졸고 완전하게 본 영화가 있으면 스스로 대견할 지경이에요.


그런데 안 졸더라도 '완전하게' 영화를 본다는 건 역시 드문 경험인 것 같네요.

나중에 뭐 먹을까, 내일 몇 시에 일어나지? 내일 뭐 할까? 무슨 일이 있더라..등등

끊임없이 잡생각이 치고 들어와요. 

그나마 캄캄하고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 잡생각이 치고 들어오는 게 약간은 덜하고

몰입도 좀 더 쉬우니까, 그래도 극장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긴 한데요


극장은 졸기에도 정말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캄캄한 조명, 알맞은 온도, 적당히 편안하지만 그래도 뭔가 2% 부족한, 구부정한 자세를 유발시키는 좌석, 음악 등등


좀 안 졸고 집중 잘 하는 괜찮은 관객이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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