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떤분이 공유한 글을 하나 읽었는데... 요즘 MZ세대의 나르시시즘에 관한 글이었어요. 그리고 하루에서 이틀 전 여기서 어느 분이 (싸운 이유도 있지만) 저보고 나르시시즘에 걸린 싸이코 패스라고 말한 게 생각나서... 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분한테는 미안하기도 해요. 저딴엔 옳은 소리라고 쓴 건데 굳이 상처줄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저 자신이 냉철하다-특별하다고 여기는 그 의식이 오히려 남에게 교만한 생각으로 가두게 된다.. 라는 내용을 읽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냉각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모임은 좋았습니다. 세 분의 연사가 각기 다른 실패담을 들려주셨어요. 코로나로 직업전선에 위기가 오자 잘나가던 회사를 관두게 되고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 잠깐 사업하다가 망한 고생담을 들려주신 분, 에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교만으로 자기 통제를 못하다가 다시 광명찾은 화이트 칼라분, 지금은 만한 유니콘 기업에 몸담았던 분. 특히 사업에 대해 고견을 듣고 싶었던 저로서는 귀중한 시간이었네요.

뭐랄까요 사람은 사람을 규정할 수 없다.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 시킬 수도 없다. 단지 그가 왜 그러는지 3자의 시선에서 목적의식의 원인과 해결책만 알 수 있을 뿐이라고...써놓고보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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