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2 22:45
저 부터 할께요.
저는 명절 하면 기억나는 건 어느 해 설날 있던 일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밤에 TV를 보시다가 잠이 드셨습니다. 그러다 잠결에 들으시니 '저희 세배 왔습니다 떡국 끓여주세요' 라고
젊은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시더란 겁니다. 그래서 '이 밤중에 웬 세배여'라고 깨보시니 TV가 켜져있고 거기서 설날 특집극을 방송하고 있었다는 군요.
설날 되면 꼭 그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할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그 이야기는 기억납니다.
오늘은 추석 여전히 그 에피소드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7062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5620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5509 |
12 | [이 정도면 단편] 해피 화이트 크리스마스 [4] | clancy | 2012.12.03 | 1230 |
11 | 그 와중에 디아블로3 한국 출시는 또 연기 [3] | 닥터슬럼프 | 2012.04.01 | 1193 |
10 | 가끔 이런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8] | JKewell | 2014.03.21 | 1058 |
9 | 아래 뇌구조를 보고 [4] | 가끔영화 | 2012.03.15 | 1045 |
» | [명절맞이폭풍게시] 명절 하면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2] | Weisserose | 2011.09.12 | 981 |
7 | 날라갓 Nalaga'at 극장의 소등 消燈 같은 곳에서 [6] | 이울진달 | 2011.03.22 | 980 |
6 | R.E.M. At My Most Beautiful | 당신의자전거 | 2011.06.21 | 921 |
5 | A DOG IS A FAITHFUL ANIMAL | Solo? | 2011.06.28 | 890 |
4 | [영상] The Chemical Brothers performing Block Rockin' Beats (2003 Digital Remaster) M/V | miho | 2011.11.26 | 773 |
3 | 추석 전야, 개천절 [1] | 칼리토 | 2017.10.03 | 753 |
2 | 십구일 저녁 다섯시 오십구분입니다.국민의 선택,오 사 삼 이 일 | ML | 2012.12.18 | 716 |
1 | 듀게가 좋긴 좋아요. 연어님만 짐을 지지 않았으면 해요. | BreakingGood | 2015.06.18 | 640 |
근데 추석 당일날 친인척들에게는 아직 오픈 못하겠다는 양가 부모님의 사정에 따라 결국 그날만은 착한 며느리/사위/부부 코스프레를 하고 친정 시댁 친인척 분들 뵈고 인사를 드렸죠
추석날 밤 모든 행사를 끝내고 각자의 숙소로 갈라지는 길목에서 모든 분노와 갈등과 미움과 증오를 뒤로 하고 진심으로
"당신 오늘 진짜 고생했다" 고 서로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짓을 그 다음 해에 또 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