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부분의 총기규제 관련 언급입니다 (두번째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선거법 개혁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이번 연설은 "They deserve a vote" 연설이라는 얘기도 많이 보이더군요. 뉴타운 사건으로 희생된 15세 소녀의 부모를 비추면서 총기규제에 찬성이건 반대건, 어쨌든 투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에선 운동 끝나고 물마시다가 손이 떨리더라고요.


"Gabby Giffords deserves a vote. The families of Newtown deserve a vote. The families of Aurora deserve a vote."


- 연설할 때 청중쪽에서 보기에 왼쪽엔 바이든 부통령, 오른쪽엔 뵈너 하원의장이 앉는데요. 공화당원인 뵈너의장이 어떤 부분에선 박수를 치고 어떤 부분에선 기립까지 하고 또 어떤 부분에선 가만히 있는지가 흥미롭습니다. 내용 잘 안 듣다가 엄한데서 박수치거나 박수쳐야 할 때 가만히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설 듣고 반응하는 것 자체가 의사표현이 되어버리는군요.


- SOTU 연설 시간 까먹고 운동하러 짐에 갔다가 안경 없이 연설을 봤습니다. 뭐 제 잘못입니다만, 마지막 부분에 오바마 대통령 특유의 연설 테크닉 - 이름을 불러가며 일반인 사례 인용하기 - 때는 상당히 답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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