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5 23:02
중화권 감독 중에 저는 이 두 사람이 늘 헛갈렸어요.
두 감독 초기 필모그래피를 보면 왜 그런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미국의 중국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주로 다뤘거든요.
후반으로 가면서 두 감독의 영화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긴 합니다.
이안 감독의 데뷔작인 <쿵후선생>에서 <결혼피로연>, <음식남녀>로 이어지는 과정과
웨인왕 감독의 <딤섬>, <뜨거운 차 한잔>, <조이 럭 클럽>이 왠지 배다른 형제처럼
닮아 보입니다. 특히 저는 <결혼피로연>과 <조이 럭 클럽>이 늘 혼합되어서 떠오릅니다.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인데 방금까지도 <조이 럭 클럽>을 이안 감독이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안과 웨인왕을 개인적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게
이안은 <센스 센서빌리티>부터, 그리고 웨인왕은 <스모크>부터 입니다.
이안은 이후로 <아이스 스톰>, <와호장룡> 같은 걸작을 탄생시키죠.
웨인왕은 <차이니즈 박스> 이후로 쉬지 않고 영화를 찍어 온 편이지만 <스모크>를 넘어서는 작품은 만들어내진 못한 것 같아요.
등려군을 검색하다가 이안 감독의 차기작이 <등려군>이라는 걸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쓰는 잡담입니다.
그러고 보니 <와호장룡>이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나 되었군요. 이 영화는 열 번은 넘게 본 것 같아서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리라 생각지도 못했군요.
이번 <검우강호>의 양자경과 10년 전 <와호장룡>의 양자경을 비교해서 보니 10년의 세월을 얼굴에서 찾아볼 수 없네요.
정우성에 비해 늙어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양자경입니다. 그 얼굴 그대로 오랫동안 쭉 가줬으면 싶어요.
웨인왕의 <뜨거운 차 한잔>을 다시 보고 싶은데 볼 방법이 없군요. 이 영화를 저는 웨인왕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안 감독의 최고 걸작은 개인적으로 <아이스 스톰>이라고 생각하구요. 이 영화 역시 다시 볼 방법이 없군요.
2010.10.15 23:09
2010.10.15 23:57
2010.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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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웅. 2002년에 돌아가셨군요.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허전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