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과 웨인왕

2010.10.15 23:02

jim 조회 수:1949

중화권 감독 중에 저는 이 두 사람이 늘 헛갈렸어요.

두 감독 초기 필모그래피를 보면 왜 그런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미국의 중국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주로 다뤘거든요.

후반으로 가면서 두 감독의 영화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긴 합니다.

이안 감독의 데뷔작인 <쿵후선생>에서 <결혼피로연>, <음식남녀>로 이어지는 과정과

웨인왕 감독의 <딤섬>, <뜨거운 차 한잔>, <조이 럭 클럽>이 왠지 배다른 형제처럼

닮아 보입니다. 특히 저는 <결혼피로연>과 <조이 럭 클럽>이 늘 혼합되어서 떠오릅니다.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인데 방금까지도 <조이 럭 클럽>을 이안 감독이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안과 웨인왕을 개인적으로 구분하기 시작한 게

이안은 <센스 센서빌리티>부터, 그리고 웨인왕은 <스모크>부터 입니다.

이안은 이후로 <아이스 스톰>, <와호장룡> 같은 걸작을 탄생시키죠.

웨인왕은 <차이니즈 박스> 이후로 쉬지 않고 영화를 찍어 온 편이지만 <스모크>를 넘어서는 작품은 만들어내진 못한 것 같아요.

 

등려군을 검색하다가 이안 감독의 차기작이 <등려군>이라는 걸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쓰는 잡담입니다.

그러고 보니 <와호장룡>이 나온 지도 벌써 10년이나 되었군요. 이 영화는 열 번은 넘게 본 것 같아서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리라 생각지도 못했군요.

이번 <검우강호>의 양자경과 10년 전 <와호장룡>의 양자경을 비교해서 보니 10년의 세월을 얼굴에서 찾아볼 수 없네요.

정우성에 비해 늙어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양자경입니다. 그 얼굴 그대로 오랫동안 쭉 가줬으면 싶어요.

 

웨인왕의 <뜨거운 차 한잔>을 다시 보고 싶은데 볼 방법이 없군요. 이 영화를 저는 웨인왕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안 감독의 최고 걸작은 개인적으로 <아이스 스톰>이라고 생각하구요. 이 영화 역시 다시 볼 방법이 없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4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28
126111 폴라 압둘이 안무 짠 뮤비 new daviddain 2024.05.01 26
126110 책 낭독하기 catgotmy 2024.04.30 87
126109 프레임드 #781 [2] Lunagazer 2024.04.30 41
126108 잠자는 핑크 고질라 만들기 [1] 돌도끼 2024.04.30 109
126107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4.04.30 365
126106 [티빙바낭] 궁서체로 진지한 가정폭력 복수극, '비질란테'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30 333
126105 IVE 해야 MV 상수 2024.04.29 154
126104 오늘 영수회담 영상 캡쳐... [3] 상수 2024.04.29 384
126103 에피소드 #87 [3] Lunagazer 2024.04.29 51
126102 프레임드 #780 [3] Lunagazer 2024.04.29 51
126101 비가 일주일 내내 내리고 집콕하고 싶어요. [2] 산호초2010 2024.04.29 248
126100 고인이 된 두 사람 사진 daviddain 2024.04.29 216
126099 구글에 리그앙 쳐 보면/LET'S PARIS⚽ 파리바게뜨 X 파리생제르맹 메이킹 필름 대공개 daviddain 2024.04.29 93
126098 의외의 돌발변수가 출현한 어도어 경영권 전개... [2] 상수 2024.04.29 576
126097 눈 체조 [2] catgotmy 2024.04.29 125
126096 [핵바낭] 또 그냥 일상 잡담입니다 [11] 로이배티 2024.04.29 411
126095 글로벌(?)한 저녁 그리고 한화 이글스 daviddain 2024.04.28 168
126094 프레임드 #779 [4] Lunagazer 2024.04.28 54
126093 [애플티비] 무난하게 잘 만든 축구 드라마 ‘테드 래소’ [9] 쏘맥 2024.04.28 261
126092 마이클 잭슨 Scream (2017) [3] catgotmy 2024.04.28 1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