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15:41
1. SBS의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애나 편은 올해의 나쁜 프로그램에 꼽혀서 마땅합니다. 제가 보기엔 취재진들이 꼭 해야할 취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50대 아저씨(친구 아버지)가 10대의 애나에게 접근했었다고 했는데, 애나 친구들 한 두 명 정도는 인터뷰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그 사실을 친부모가 알고 있었는지, 거기에 대해서 친부모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나왔어야 했습니다. 애나와의 인터뷰도 프로파일러 정도는 대동했어야 합니다. 결국 무책임하게 의혹만 제기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SBS와 별도로, 한인들은 왜 그 애나가 사는 집 앞에서 무리를 지어 웅성웅성 모여있는 것인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게 얼마나 한국 사람들 정서를 모르는 미국인에게는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 사람들이 저 사람의 안에 있는 악을 보게해주소서"라고 외치는 서양부인을 보는 한국인들도 공포감을 느끼겠지요. 문명 충돌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합니다.
2. 김리벌님이 쓴 "사무엘슨 납치사건"을 읽었습니다. "장하준 논쟁에서 Young(1991) 인용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자기 발등 찍기’인지 다음 글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그 다음에 크루그먼과 전략적 무역 이론, 그 다음에 Young과 로드릭을 직접 검토합니다."라고 김리벌님이 적었더군요. 이 글들까지 나오면, 이제까지 김리벌님이 쓴 글 중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몰아 추려서, 그에 대한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시간이 허락한다면 말입니다.
3. 다음 만화에 "커밍업" 유쾌하네요. 끝을 예상할 수 있는데도 기대가 됩니다. 전 기선이란 작가가 참 좋습니다. 그림체와는 별도로, 이 사람은 시대의 감각을 잘 표현해내요. 그 전에 "플리즈 플리즈 미"도 시대를 읽는 감각이 좋았죠. 이런 사람하고는 꼭 밥 한 번 같이 먹고 싶어요.
2011.08.01 16:12
2011.08.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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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19:45
2011.08.01 23:20
2011.08.02 00:40
"아이켄그린, 테민, 페인스틴 등이 쓴 교과서나 논문, 그것도 안 되면 이들을 인용한 경제사 논문을
하나라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Young(1991), Rodrik(2000)은 직접 다 읽어 보셨는지요?
Young(1991)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Thus, to a certain degree the model is characterized by knife edge results."
이 모델의 폭넓은 현실 적용과 관련하여 이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