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리벌님, 커밍업

2011.08.01 15:41

겨자 조회 수:1937

1. SBS의 이번 "그것이 알고 싶다" 애나 편은 올해의 나쁜 프로그램에 꼽혀서 마땅합니다. 제가 보기엔 취재진들이 꼭 해야할 취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50대 아저씨(친구 아버지)가 10대의 애나에게 접근했었다고 했는데, 애나 친구들 한 두 명 정도는 인터뷰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그 사실을 친부모가 알고 있었는지, 거기에 대해서 친부모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나왔어야 했습니다. 애나와의 인터뷰도 프로파일러 정도는 대동했어야 합니다. 결국 무책임하게 의혹만 제기한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SBS와 별도로, 한인들은 왜 그 애나가 사는 집 앞에서 무리를 지어 웅성웅성 모여있는 것인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게 얼마나 한국 사람들 정서를 모르는 미국인에게는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 사람들이 저 사람의 안에 있는 악을 보게해주소서"라고 외치는 서양부인을 보는 한국인들도 공포감을 느끼겠지요. 문명 충돌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합니다. 


2. 김리벌님이 쓴 "사무엘슨 납치사건"을 읽었습니다. "장하준 논쟁에서 Young(1991) 인용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자기 발등 찍기인지 다음 글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그 다음에 크루그먼과 전략적 무역 이론, 그 다음에 Young과 로드릭을 직접 검토합니다."라고 김리벌님이 적었더군요. 이 글들까지 나오면, 이제까지 김리벌님이 쓴 글 중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몰아 추려서, 그에 대한 글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시간이 허락한다면 말입니다. 


3. 다음 만화에 "커밍업" 유쾌하네요. 끝을 예상할 수 있는데도 기대가 됩니다. 전 기선이란 작가가 참 좋습니다. 그림체와는 별도로, 이 사람은 시대의 감각을 잘 표현해내요. 그 전에 "플리즈 플리즈 미"도 시대를 읽는 감각이 좋았죠. 이런 사람하고는 꼭 밥 한 번 같이 먹고 싶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6
126082 뉴진스팬들은 어떤 결론을 원할까요 new 감동 2024.04.27 4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new 상수 2024.04.27 59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2] new 메피스토 2024.04.27 119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52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67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catgotmy 2024.04.26 105
126076 프레임드 #777 [1] update Lunagazer 2024.04.26 29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update 산호초2010 2024.04.26 148
126074 한화 이글스는 daviddain 2024.04.26 75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ND 2024.04.26 259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catgotmy 2024.04.26 226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로이배티 2024.04.25 332
126070 에피소드 #86 [4] Lunagazer 2024.04.25 52
126069 프레임드 #776 [4] Lunagazer 2024.04.25 5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soboo 2024.04.25 735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91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279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174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