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8 00:18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쌍쌍이 두 손 꼬옥 잡고서 가슴아픈 노래 들으며 마냥 행복해하는... 여러분은 모두... 변태에요."
이소라가 별로 쉬지도 않고 중간중간 짧은 소개도 없이 5~6곡 연속 부르고 나서 날린 멘트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이소라가 그러면 관대해요.
전 공연을 3번 갔는데, 전혀 기분나쁘지 않았어요.
그래도 역시 tears 같은 노래는 캄캄한 방안에서 쥐며느리처럼 몸을 뒤틀며 들어야 제맛... 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이소라의 멘트에 웃는 관객들이 20~30대인 것에 늘 익숙했는데,
'나는 가수다' 에서는 이소라의 멘트에 대응하는 아줌마들의 파장 심한 웃음소리가 계속 생경하더라구요.
이소라가 무슨 행사를 뛰는 느낌이었달까.
이 방송은 결국 스케치북, 뮤직뱅크, 가요무대, 열린음악회를 포괄해야 하는구나 싶고요,
고작해야 김건모 정도나 잘 알고 있을 연령대의 시청자들도 TV 앞에 앉아있으니까요,
저런 편집도 어쩔 수 없다 싶어요 그 시간대라면.
결국 일밤 시청률은 평소의 2배 높게 나왔다고 하네요.
'꿈에' 를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저희 가족이 '너어무 잘한다' 는 반응을 보이고,
이소라라고는 청혼밖에 모르는 제 친구도 너무 잘한다... 그러네요.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