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간단 잡담

2019.12.28 15:32

산호초2010 조회 수:619

영화관에서 지금 보고 왔습니다. 장영실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 "곤장 80대를 맞고 떠났다"에서 끝난다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장영실이 만들었던 자격루나 혼천의, 간의 등등은 완전히 복원이 되어 일반에 공개가 되지는 못하고 지금 복원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게 맞나요???? 영화에서 봤던 장영실이 만든 기구들을 현실에서 보고 싶네요.


두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연출이 너무 감정 과잉이에요. 80년대 영화인가 싶을 정도의 촌스러운 연출은 감정선을

오히려 뚝뚝 끊어버리더군요. 후반부는 특히 너무나 늘어져요. 현실적으로는 이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영화 연출적으로 이렇게 질질 늘이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장영실이 발명품들을 만들어내는 과정 쪽에 더 자세한 묘사가

이루어졌으면 차라리 좋았을 뻔 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절절한 관계였나를 강조하고 싶어서였겠지만

저에게는 too much. 좀 더 담백한 묘사로 했더라면 영화가 살았을텐데요.


드라마 "장영실"은 안봤지만  찾아본 자료만으로는 드라마가 극적인 연출로 역사적인 사실 이외에

드라마적인 과장이 더 많이 작용한거 같지만요. 장영실과 세종, 그 당시의 명나라와의 외교와 현실의 외교관계, 정치적인 알력,,,

지금의 미국, 중국, 일본과 같은 강대국과의 외교 상황이 떠올라 심장이 바싹바싹 타는 느낌이었네요.

계속 영화를 보면서 현실이 떠올르더군요. 과연 우리나라가 우리나라만으로 설 수 있는가???????

세종대왕이 겪었던 갈등을 지금도 얼마나 뼈저리게 겪고 있는지.


그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중심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절기와 관계된 "간의"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많네요.


- 드라마 "장영실" "뿌리깊은 나무"를 다시 봐야겠네요. 한석규의 세종대왕 연기는 이런 촌스러운 연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을 울리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82
123743 오펜하이머 오프닝 룩(유니버셜 공식 유튜브) [3] 상수 2023.07.14 282
123742 넷플릭스 BEEF가 에미상 11개 부문 13개 후보.. [3] 폴라포 2023.07.14 483
123741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관객평점이 올라오는 중인데 상수 2023.07.14 625
123740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pero acuerdo de ti/dirrty daviddain 2023.07.14 152
123739 주윤발 건강이상설 확산...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네요. [3] 영화처럼 2023.07.14 437
123738 한컴타자라는 취미 [2] Sonny 2023.07.14 309
123737 XXX HOLiC 만화책 catgotmy 2023.07.14 141
123736 유승준과 한국의 복수 [3] 여은성 2023.07.14 679
123735 7월 13일- 나이스데이 상수 2023.07.13 169
123734 [티빙&웨이브바낭] 기대와 다르게 너무 멀쩡한 영화였던 '골렘 위치 스토리'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07.13 243
123733 요즘 드라마 보면 남자 연기자들이 일반인 같이 생겼어요 [5] 가끔영화 2023.07.13 624
123732 웬즈데이 4화 [1] catgotmy 2023.07.13 146
12373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7.13 454
123730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커닝 파트 1 (약스포) [5] 가라 2023.07.13 474
123729 프레임드 #489 [2] Lunagazer 2023.07.13 81
123728 [왓챠&티빙바낭] 다시 B급 호러 둘 묶음 잡담, '포드'와 '극한 캠프' [5] 로이배티 2023.07.12 274
123727 프레임드 #488 [4] Lunagazer 2023.07.12 94
123726 R.I.P Milan Kundera(밀란 쿤데라, 1929-2023) [6] 상수 2023.07.12 448
123725 하루 일과 [4] catgotmy 2023.07.12 268
123724 아이 키우기 - 한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 상수 2023.07.12 2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