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2 12:39
뷔오디로 봤습니다.
이병헌은 아주 끝내주고 윤여정, 박정민은 좋고 한지민은 좀 튀네요 . 김성령은 자연스럽지만.. 다른 배우들은 그냥 역할 재연배우 같습니다.
쌍팔년도 스럽다는 평이 이해가 가지만.. 그 진부함과 고루함을 건조하게 툭툭 끊어내며 돌파하는 퇴물복서 조하를 연기하는 이병헌이 참 잘 해냅니다.
이 영화는 가정푝력과 그 폭력을 끊어내기 위한 한 아이의 몸부림과 구원하고 구원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들이 어우러진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니.. 피아노 천재니..하는 건 일종의 맥거핀 같구요. 뭣보다도 박정민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음악 선곡과 사용이 그렇게 훌륭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네요. 진부하게 느껴졌어요.
이병헌이 괜히 이병헌이 아니구나 싶으면서.. 학대받고 자란 김조하를 생각하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3월의 라이온의 주인공인 키리야마 레이가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고통받은 모든 김조하와 키리야마 레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손길을 건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은 누군가를 구원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해낼 수 있는 그런 존재인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마음이 복잡할때 보세요. 여러모로 괜찮습니다.
2018.08.12 16:08
2018.08.13 09:49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이네요.
2018.08.12 16:11
2018.08.12 16:16
저도 그 장면 좋았다고 쓰려다 깜빡하고 안 썼는데 마르타 님이 써주셨네요.
쑥스러운 척하며 사실은 작심하고 뽐내는 느낌... ^^
2018.08.13 09:50
진짜 딱 능청맞게 과시하는 그 장면 멋있었죠.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사진 찍을 때.. 웃긴 표정 짓는 그 장면도 훌륭했구요. 캐릭터의 자라온 환경이랄까 기본적인 성격을 기가 막히게 표현하는 두 장면으로 꼽습니다.
2018.08.12 16:26
2018.08.13 09:51
요즘 따뜻한 영화들이 좋아요.
2018.08.13 02:10
이병헌은 이병헌이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영화죠. 다른 배우였다면...... 처참했을거에요 분명
2018.08.13 09:51
이병헌 말고 대입할 수 있는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네요.
댓글 달려고 영화 봤어요. ^^
요즘 인내심이 없어서 재미 없으면 끝까지 못 보는데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잘 봤어요.
박정민, 이병헌 두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고요.
재벌집 손녀딸의 등장 등 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오랜만에 영화 보며 눈에 물 좀 뿌려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