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2018.08.12 12:39

칼리토 조회 수:1879

뷔오디로 봤습니다. 


이병헌은 아주 끝내주고 윤여정, 박정민은 좋고 한지민은 좀 튀네요 . 김성령은 자연스럽지만.. 다른 배우들은 그냥 역할 재연배우 같습니다. 


쌍팔년도 스럽다는 평이 이해가 가지만.. 그 진부함과 고루함을 건조하게 툭툭 끊어내며 돌파하는 퇴물복서 조하를 연기하는 이병헌이 참 잘 해냅니다. 


이 영화는 가정푝력과 그 폭력을 끊어내기 위한 한 아이의 몸부림과 구원하고 구원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들이 어우러진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이니.. 피아노 천재니..하는 건 일종의 맥거핀 같구요. 뭣보다도 박정민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음악 선곡과 사용이 그렇게 훌륭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네요. 진부하게 느껴졌어요. 


이병헌이 괜히 이병헌이 아니구나 싶으면서.. 학대받고 자란 김조하를 생각하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3월의 라이온의 주인공인 키리야마 레이가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고통받은 모든 김조하와 키리야마 레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손길을 건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은 누군가를 구원하면서 스스로를 구원해낼 수 있는 그런 존재인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마음이 복잡할때 보세요. 여러모로 괜찮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6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1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15
126081 장기하가 부릅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자본주의하는데 방해돼) new 상수 2024.04.27 19
126080 근래 아이돌 이슈를 바라보며 new 메피스토 2024.04.27 68
126079 마이클 잭슨 Invincible (2001) new catgotmy 2024.04.26 46
126078 [KBS1 독립영화관] 믿을 수 있는 사람 [2] new underground 2024.04.26 65
126077 뉴욕타임즈와 조선일보 new catgotmy 2024.04.26 95
126076 프레임드 #777 [1] new Lunagazer 2024.04.26 25
126075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1] new 산호초2010 2024.04.26 134
126074 한화 이글스는 new daviddain 2024.04.26 72
126073 낚시터에서 들은 요즘 고기가 안잡히는 이유 [2] update ND 2024.04.26 236
126072 토렌트, 넷플릭스, 어중간하거나 명작인 영화들이 더이상 없는 이유 [2] update catgotmy 2024.04.26 207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4.25 329
126070 에피소드 #8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9 프레임드 #776 [4] update Lunagazer 2024.04.25 52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1] update soboo 2024.04.25 719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daviddain 2024.04.25 46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88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2] 상수 2024.04.25 277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13] Sonny 2024.04.25 1157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127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20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