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알라딘, 존 윅 3

2019.07.01 09:35

칼리토 조회 수:748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읽은 책들에 대해 리뷰를 남기는 블로그가 있는데 만점 드렸습니다. 일년에 열권 이내가 만점을 받으니 아주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죠.  주인공이 없는 소설입니다. 말 그대로 50인이 등장하는 연작 소설이라고 봐도 될텐데 병원과 그 주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이 사람들이 서로 엮입니다. 직업도 성격도 환경도 성별도 심지어 연령까지 천차 만별인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사람들, 그중에서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인자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살인자의 내면까지 써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좋았다.. 생각합니다. 쓰레기장을 일부러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알라딘을 봤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봤는데 기억이 통 안나지만 내용이야 워낙 유명하죠. 주제가도 그렇구요. 윌 스미스가 북치고 장구치는 영화라고 들었는데 의외로 쟈스민 공주역을 맡은 나오미 스캇에게 입덕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치리스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당당하고 멋있더라구요. 아내와 같이 심야영화로 봤는데 그래서 그런가.. 더 좋았습니다. 더 나이가 들어도 손 꼭 붙잡고 영화보러 다니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그 다음날은 존 윅 3편을 심야로 봤습니다. 알라딘을 흥겹게 본 다음에 보기에 적절치 않았고 피가 너무 많이 튀어서 역시나 별로였다는 아내의 평과 달리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키아누 리브스가 무술의 달인이라는 설정은 너무한 것 같습니다. 몸이 무거워 보이더라구요. 악녀를 참고했다는 부분도 꽤 흥미로웠고 심판관의 등장과 이후 벌어지는 엘리트 부대의 전투장면도 괜찮기는 했지만 역시 제일 멋진 건 할리 베리가 연기한 소피아와 그의 개들이 등장했던 액션 장면인 것 같습니다. 개에게 당하는 아저씨를 보면서 개저씨라는 단어를 떠올렸는데 개와 아저씨의 콜라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진짜 고통스러워 하는 것 같더만요. 개들은 역시나 멋졌습니다. 개들한테 친절하게 대합시다. 아니면 존 윅이 찾아올지도 몰라요. 


이직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아직 낯설고 어색합니다만..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죠. 


다들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한 7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7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04
121527 [슈퍼 뻘글] 도넛이 제철이었는데... [16] 2022.11.12 580
121526 뭐 심어놓은걸까요 [2] 가끔영화 2022.11.12 188
121525 <피스톨>보다가 [4] daviddain 2022.11.11 200
121524 수퍼 레트로 튠 - 굿나잇 투나잇 [2] theforce 2022.11.11 149
121523 배우의 죽음 이후 영화들의 운명, 그리고 블랙 팬서 [3] 모르나가 2022.11.11 581
121522 비상선의 여자 (1933) catgotmy 2022.11.11 153
121521 [왓챠바낭] 불란서산 탑골 성장 무비 '귀여운 반항아'를 봤어요 [6] 로이배티 2022.11.11 453
121520 에피소드 #10 [4] Lunagazer 2022.11.11 108
121519 프레임드 #245 [4] Lunagazer 2022.11.11 115
121518 감기의 장점 [5] catgotmy 2022.11.11 253
121517 윤석열 정부, 10.29 참사에 경찰과 소방서 압수수색 외... [16] Sonny 2022.11.11 923
121516 MBC 언론통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이콧하는 언론은 두군데밖에 없네요 [3] 으랏차 2022.11.11 756
121515 와칸다 포에버 를 보고<스포유 [2] 라인하르트012 2022.11.11 508
121514 뉴공도 이제 끝나는 군요.. [2] 라인하르트012 2022.11.11 670
121513 [스크린 채널] 폭력의 씨앗, 밤의 문이 열린다 underground 2022.11.10 273
121512 만화 아일랜드 드라마판 티저예고편 [1] 예상수 2022.11.10 340
121511 엔니오 모리꼬네 생일/terrore dello spazio [1] daviddain 2022.11.10 197
121510 프레임드 #244 [2] Lunagazer 2022.11.10 122
121509 10.29 참사 도대체 왜 그랬을까 [1] 도야지 2022.11.10 419
121508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2015) [2] catgotmy 2022.11.10 28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