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5 23:55
그러고보니까 제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영어 번역본은 그렇게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여기 있는 일본 서점이나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드라마를 통해 접한 건 검은 가죽 수첩, 야광의 계단, 안개의 깃발 이렇게 세 작품입니다. 저는 세 작품이 다르면서도 또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지방 출신의 가난하게 자란 매력적인 주인공이 자수성가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지만 그 주인공의 꿈은 허황될 정도로 커요. 그래서 그 꿈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잘못/ 범죄를 저지르고 결국 파멸. 이 작가의 작품이 왜 195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수도 없이 드라마화되고 영화화되고 인기를 끄는지 알겠어요. 당시의 사회상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서도 또 변치 않는 인간 욕망의 무서움을 그리고 있달까요. 듀게에서도 이름을 종종 듣는데, 좋아하는 작품 있으시면 간단한 이유와 함께 알려주시면 대단히 도움이 되겠습니다.
화질이 매우 안좋지만 후지키 나오히토씨가 출연한 야광의 계단 선전 영상 덧붙여요. 원작을 안읽었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미용사 역에 아주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에 기무라 요시노씨가 연기하는 여주인공하고 둘이서 "사랑의 푸가"라는 노래를 같이 부르는 장면이 나와요. 이 노래 가사가 참 절묘해서 이 둘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 같은데 원작에는 그런 장면이 있는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2012.07.16 00:35
2012.07.16 00:58
2012.07.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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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품 모두 인간의 본성을 서늘하게 조명했고 당시 사회상적 병리현상과 절묘하게 접목을 한 것이 매력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제로의 초점은 제로 포커스란 제목으로 몇년 전에 영화화 된 적 있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모래그릇을 가장 추천해요. 제가 읽은 작품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고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도 제일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그 분의 다방면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을 하기도 했고요.
아울러 모리무라 세이치씨의 증명 시리즈(인간의 증명, 야성의 증명, 청춘의 증명)도 흥미롭게 읽었어요.